(청풍명월)배 놓아라, 감 놓아라

배종석 | 기사입력 2021/02/17 [16:51]

(청풍명월)배 놓아라, 감 놓아라

배종석 | 입력 : 2021/02/17 [16:51]

이제 선거철이 다가오고 있다. 오는 4월 치러지는 부산시장과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내년 지방선거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자천타천으로 예비후보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항상 정치와 선거를 취재해보지만 그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다. '그들만의 리그' 같다는 생각이 든다.

 

'떡 줄 사람은 꿈도 안 꾸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무엇을 해 줄 사람은 생각도 하지 않는데 일이 다 된 것처럼 여기고 미리 기대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그런가. "누군 시장에 출마한다", "누구는 시ㆍ도의원에 출마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떡 줄 X은 생각도 하지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꼴이다.

 

여기에 일부 언론까지도 덩달아 이들의 장난에 놀아나고 있다. 아니 어쩌면 은근히 '낚시질'을 던져 상어가 걸릴지, 광어가 걸리지, 멸치가 걸릴지 기대하는 눈치다.

 

특히 자격도 안되는 인물이 정치에 출마한다고 하면 더욱 그렇다. 특히 문제는 '그 놈이 그 놈이다'라는 비판이다. 선거때만 되면 보이는 인물들이 또다시 선거에 나온다.

 

타인지연 왈리왈시(他人之宴 曰梨曰柿)라는 말이 있다. '남의 잔치에 배 놓아라 감 놓아라 한다'는 뜻으로, 쓸데 없이 남의 일에 참견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과연 자신이 정치를 할 그릇이 되는지 먼저 되돌아 봐야 한다. 그릇도 안되는 인물이 정치를 하게 되면 주변에 있는 시민들이 힘들어 진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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