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선 지하화 본격화"…70만㎡ 개발로 1조8천억 원대 편익 전망
하기수 | 입력 : 2021/04/06 [11:08]
안산선 지하화를 위한 기본적인 초안이 바련됐다.
6일 시에 따르면 시는 '안산선 지하화 타당성 조사 및 실행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시민 숙원사업인 4호선(안산선) 지하화가 추진될 경우 축구장 100개 면적에 달하는 70만3,215㎡를 개발할 수 있게 돼 최대 1조8천억 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해 4월부터 실시한 연구용역에 대해 전날 시청 제1회의실에서 윤화섭 시장과 박태순 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을 비롯해 용역수행사인 ㈜선구엔지니어링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보고회를 열고 연구결과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날 연구용역에서는 안산선 한대앞역~안산역 구간 5.47㎞를 녹지공간 하부로 지하화하고, 초지·고잔·중앙역을 지하역사로 변경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를 통해 폭 120~150m, 전체 면적 70만3,215㎡의 상부공간을 주거 및 상업지역 등으로 용도지역 변경을 하면 1조7,970억 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지하화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1조1천억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는데, 비용대비편익(B/C)은 1.52로 분석돼 사업추진에 타당성을 확보했다.
특히 오는 2024년 개통되는 신안산선과 2025년 예정된 인천발KTX 직결사업과의 연계효과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상부공간은 각각 ▲복합첨단 도시지원(초지역 일대) ▲업무·중심상업 허브(고잔역~중앙역 일대) ▲생활중심거점(버스터미널·한대앞역 일대) 등으로 개발이 가능하다는 구상이 그려졌다.
그 동안 안산 도심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남북으로 단절하고 있는 상부공간이 시 경쟁력은 물론, 시민 생활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업은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 등을 근거로 재정사업·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과, ‘역세권의 개발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하는 역세권 개발사업 방안 등이 제시됐다.
아울러 용역에서는 국가사업으로 추진되도록 국토교통부 및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바탕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담겼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안산선 지하화 사업으로 단절된 도시공간을 회복하는 효과와 균형발전 및 다양한 개발계획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예상된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번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사업이 반드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80~90년대 적은 비용으로 서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고가형태로 건설된 안산선은 도시 발전 이후 도심을 남북으로 단절해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소음·진동 등 다양한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하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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