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박남춘 인천시장, "시민들에게 능력을 보여줘라"
김낙현 | 입력 : 2021/04/13 [16:38]
박남춘 인천시장이 취임한 지 3년이 다 되어간다. 그런데 박 시장의 평가는 제자리 걸음만을 반복하고 있다. 그렇다고 박 시장이 일을 잘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발표한 '3월 광역단체장 평가 조사'에서 박 시장의 긍정평가는 36.7%에 그치고 있다. 이는 15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최하위 바로 위인 14위에 해당된다.
인천시의 바로 옆 동네인 경기도 이재명 지사의 경우 꾸준하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너무 대조적이다. 그야말로 창피한 수준이다. 인천시민들이 보기에도 부끄러울 정도다.
특히 긍정평가는 지난 해 12월 38.1%였지만 올 1월에는 36.1%로 2% 하락했다. 한 달 뒤인 2월에도 더 떨어져 35.8%를 기록하고 있다. 3월에는 긍정평가가 소폭 오른 36.7%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하위권을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1년 전 시 관계자에게 "박 시장의 긍정평가가 너무 낮은 것 아니냐. 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면 평가는 상승하고 좋아질 것이"이라며 자신만만하게 대답한 내용이 기억난다.
그리고 1년이 지났다. 지금 박 시장의 긍정평가는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박 시장 측은 근본적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아예 포기한 것인지, 아니면 무관심한 것인지 궁금하다. 여기에 인천시민들의 '주민생활만족도' 조사도 50.3%에 머물고 있다.
참으로 한심하다. 박 시장의 한계는 여기까지인지 답답할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 시장은 또다시 내년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상황에서 당연히 인천시민들이 또다시 자신을 뽑아줄 것으로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자신의 능력도 보여주지 못하면서, 여기에 긍정평가가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박 시장의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박 시장은 지금 상황을 외면하고 내년 지방선거에 또다시 출마해야할지 말지에 대해 고민할 시기다. 역대 최악의 인천시장이라는 역사를 기록하지 않기 위해선 박 시장은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김낙현 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