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MBC 올림픽 개막식 중계, "대충 넘어갈 일이 아니다."

배종석 | 기사입력 2021/07/25 [17:38]

(칼럼)MBC 올림픽 개막식 중계, "대충 넘어갈 일이 아니다."

배종석 | 입력 : 2021/07/25 [17:38]

MBC의 2020 도쿄 올림픽 개회식 중계방송이 큰 파장을 몰고 오고 있다. 심지어 각 국가에서조차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고 있어 파장은 확산되는 분위기다.

 

각국 주요 언론은 MBC가 부적절한 중계로 비판과 반발을 불러왔다고 보도했다. MBC가 외교 결례를 범해 우리나라의 국격을 떨어뜨린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국내 여론도 커지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3일 개회식을 생중계하면서 시작됐다. MBC가 개박식 자막을 넣으면서, 여러 국가에 부정적인 내용들을 사용한 것이다. 이에 외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각국으로 빠르게 퍼졌다.

 

미국, 유럽, 호주 언론 등은 MBC 중계의 잘못된 점들을 상세히 전달하며 ‘무례한(disrespectful)’ ‘모욕적인(offensive)’ ‘기괴한(bizarre)’ 등의 용어로 비판했다.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방송을 했다는 말인가.

 

그야말로 국격을 제대로 땅에 떨어트리는 큰 사건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25일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이 입은 이미지 추락, 상대 국가들에 대한 외교적 결례를 고려하면 책임이 가볍지 않다”며 MBC에 제작진 문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앞서 MBC는 비판이 커지자 24일 공식 사과문을 냈다. "국가 소개 영상과 자막에 일부 부적절한 사진과 표현을 사용했다.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진정성이 없는 사과로 보여 국민들의 비판은 거세지고 있다.

 

특히 MBC는 검수가 부실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올림픽을 중계하는 방송사로써의 자세가 너무 안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부실한 검수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하다. 잘못된 내용이 한 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어떻게 검수 부실로 몰아가는가.

 

실제 MBC는 우크라이나 소개에 세계 최악의 방사능 유출 사고로 기록된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진을 쓰고, 아이티 선수단 입장 화면에는 폭동 사진과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을 띄웠다. 남태평양 마셜 제도는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고 소개했다.

 

심지어 아프가니스탄 선수단이 입장할 때는 마약 원료인 양귀비를 옮기는 사진을 내보냈고,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단을 소개하면서 금지 약물 복용으로 논란이 된 이 나라 출신 야구선수 데이비드 오티즈의 사진을 올렸다.

 

더욱이 중계진이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와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혼동해 설명하는가 하면 스웨덴 소개 자막에 ‘복지 선지국’(선진국의 오자)이라고 썼다. 사안이 심각하다 보니 외신들은 이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미국 CNN은 MBC에 대한 SNS에서의 반응을 전하며 “한국을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세월호 참사의 나라로 소개하면 좋겠나?”라는 국내 트위터 사용자의 글을 뉴스 화면에 띄웠다. AFP통신, 영국 인디펜던트, 미국 폭스뉴스도 일제히 MBC의 부적절한 자막과 이미지 사용을 지적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MBC는 문제가 많다. 이미 좌파 방송으로 전락했다. 검언유착을 보도한 MBC가 오히려 자신들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를 취재하면서, 경찰까지 사칭하는 황당한 사건도 벌어졌다. MBC는 뿌리부터 바뀌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다. 그냥 한 두명이 물러나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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