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애물단지로 전락?

강금운 | 기사입력 2021/10/15 [15:15]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애물단지로 전락?

강금운 | 입력 : 2021/10/15 [15:15]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심지어 자기부상열차를 유지관리하는데 매년 2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김포을)은 자기부상열차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자기부상철도는 3,000억 원의 건설비용을 투입해 2016년부터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385억 원의 유지관리비용이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10개월동안 국토교통부 등이 추진한 ‘자기부상철도 운영진단 및 운영대안 마련 용역’ 결과 앞으로 30년간 유지관리비용으로 해마다 178억 원에 총 5,349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분석했다"며 "동시에 비용대비편익(B/C)값이 0.3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고 덧붙였다.

 

특히 "2019년 자기부상열차 이용객이 4,012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이는 앞서 수요예측 기준인 3만5,156명으로 11% 수준"이라며 "더욱이 지난 해 이용객은 725명에 그친 상태"라고 우려를 내비쳤다.

 

아울러 "자기부상열차는 2010년 건설 당시 신기술로 주목받았지만 최근 도심항공교통(UAM)과 트램, 자율주행차량 등 차세대 교통수단 출현에 따라 개발과 사업이 중단되는 추세"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상혁 의원은 "대전도시철도 2호선을 자기부상열차로 계획했으나 트램으로 변경했고,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운영하던 자기부상열차 체험시설도 유지비 부담으로 지난 해 운영을 중단했다"며 "자기부상열차를 운영해야 할 이유가 없다. 국토부는 운영 중단을 포함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자기부상열차의 경쟁력이 없고, 부품 조달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근 국토부에 운영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답변했다./강금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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