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4개월 연속 3%대 상승 "고물가 심상치 않다"

신권영 | 기사입력 2022/02/06 [16:07]

소비자물가 4개월 연속 3%대 상승 "고물가 심상치 않다"

신권영 | 입력 : 2022/02/06 [16:07]


소비자물가가 올 1월 3.6% 오르며 4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서민들의 허리가 휘청거리고 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69(2020=100)로 1년 전보다 3.6% 상승했으며, 상승폭은 전월(3.7%)보다 0.1% 축소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2%) 9년 8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선 뒤 11월(3.8%), 12월(3.7%)에 이어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3%대 고물가 흐름을 이어갔다.

 

1월 물가 상승률을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6.3% 올랐다. 채소류 가격이 2.2% 오르면서 농산물 가격도 4.6% 상승했다. 파(-37.3%), 사과(-16.1%), 양파(-31.7%), 쌀(-5.2%), 고구마(-13.6%) 등 가격은 내려갔으나 딸기(45.1%), 배추(56.7%) 가격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또한 축산물 물가는 돼지고기(10.9%), 수입 쇠고기(24.1%), 국산 쇠고기(6.9%), 계란(15.9%) 등이 오르면서 11.5% 상승했고 수산물 가격은 전년보다 0.5% 올랐다.

 

공업제품은 4.2% 상승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에도 휘발유(12.8%), 경유(16.5%), 자동차용 LPG(34.5%), 등유(25.7%) 등 석유류 가격이 16.4% 올랐다. 빵(7.5%) 등 가공식품 가격도 4.2% 상승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전체 물가를 1.21% 끌어올린 셈이다.

 

또한 전기료(5.0%), 상수도료(4.3%), 도시가스(0.1%) 등도 모두 오르면서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2.9%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2.9% 상승했다. 외래진료비(2.3%), 입원진료비(1.5%), 부동산 중개 수수료(-7.7%), 유치원 납입금(-6.3%) 등 공공서비스 물가는 0.9% 상승에 그쳤지만 개인서비스 물가가 3.9%나 올랐다.

 

특히 생선회(9.4%), 쇠고기(8.0%) 등 외식 물가가 5.5% 오르며 2009년 2월(5.6%) 이후 12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외식 외 서비스 물가도 2.8% 상승했다.

 

집세는 전세(2.9%)와 월세(1.1%)가 모두 오르면서 2.1% 상승했다. 2015년 10~12월 3개월간 2.5% 상승률을 보인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한 수준이다. 전세는 2017년 8월(2.9%) 이후 4년 5개월 만에, 월세는 2014년 5월(1.1%) 이후 7년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외식비 등이 올라 물라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대내외 물가여건이 녹록치 않다고 보고 물가 부처책임제 등을 통해 물가상방압력 지속에 대비한 구조적 물가안정 노력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신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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