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 정치인들은 수해현장에 제발 오지마라?

배종석 | 기사입력 2022/08/11 [14:04]

광명지역 정치인들은 수해현장에 제발 오지마라?

배종석 | 입력 : 2022/08/11 [14:04]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현장 사진 

 

"수해현장에 그만 왔으면 좋겠습니다. 현장에 와서 일손을 보태줄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사진 찍기 바쁘거나, 심지어 관계 공무원들을 대동해 보고 받느냐고 정신들이 팔려 있습니다.

 

광명지역이 시 개청 이래 최고의 '폭우'로 시민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광명지역 국회의원을 비롯, 시ㆍ도의원들이 피해 현장을 방문한다며 자신들을 홍보하는데 혈안이 돼 있어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이날 12시 현재 광명시 지역별 강수량은 지난 8일의 경우 시간당 최대 11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는 등 319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이어 9일에는 광명동과 철산동, 하안동 일대를 중심으로 130mm가 쏟아지는 등 11일까지 3일간 456mm의 누적강수량을 보였다.

 

시민들의 피해도 이어졌다. 시청에 접수된 피해만도 주택침수가 187건에 이르는가 하면 상가침수 61건, 도로침수 32건, 공장침수 7건에 이어 신호등 고장과 토사유출, 정전사고, 농작물 침수 등도 50건이 넘어섰다.

 

또한 시는 주택 침수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대상으로 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광명3동 경로당, 광명5동 너부대경로당, 철산종합사회복지관 등 7곳에 '임시대피소'를 마련해 거처를 제공하고 있다.

 

의용소방대원들이 피해복구에 나서는 모습 

 

하지만 엄청난 비 피해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일부 정치인들이 피해현장을 방문해 사진찍기에 정신이 팔린 것은 물론 피해 주민과의 사진을 촬영하는 등 자신들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

 

심지어 A시의원의 경우 민방위복 등 작업복 차림이 아닌 정장 차림으로 수해현장에 도착해 다른 정치인들과 사진을 촬영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수해현장의 주민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일까지 발생했다.

 

주민들은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사진 찍는 것이 아니라 당장 필요한 먹을 거리와 몸으로 도울 수 있는 피해복구다"라며 "폭우가 집까지 들어차 피해복구가 막막한데 피해 일손을 도울 생각은 하지 않고 현장에 잠깐 방문해 사진만 찍는 정치인은 절대 피해현장에 오지마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주민들은 "특히 일부 정치인들은 깨끗한 민방위 복장은 물론 구두를 신고 피해현장에 나타나 관계 공무원들의 보고를 받는 것은 정말 꼴불견이었다"며 "주민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몸으로 복구를 도울 일손과 먹고 마실 수 있는 물품이다"라고 지적했다.

 

지역 정치인들은 "왠만하면 피해현장에 가서 사진을 찍지 않도록 했는데 일부 실수가 있는 것으로 안다. 잘못을 인정하며, 수해현장에서 언행을 조심하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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