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이준석 당대표의 '비열한 거리'

배종석 | 기사입력 2022/08/09 [21:26]

(칼럼)이준석 당대표의 '비열한 거리'

배종석 | 입력 : 2022/08/09 [21:26]

논어(論語)에 보면, 왕자불가간 내자유가추(往者不可諫 來者猶可追)라는 말이 있다.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지만 다가올 일은 잘할 수 있다'. 즉, '이제부터 잘하면 된다'라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가 끝까지 막다른 골목까지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 비대위에 대해 이 대표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내 큰 내분을 일으키고 있다. 이준석이 누구인가. 어쩌면 지금의 국민의힘을 나락으로 떨어트린 인물 중 한 명이라고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 대표는 서울 노원구병에서 국회의원 3번 출마해 모두 낙선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하버드 영재라고 영입했다. 하지만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박 대통령 탄핵하는데 앞장 섰다. 결국 박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그 결과물은 너무나 가혹했다.

 

그 이후 보수 정치인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가 탄생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은 물론 국민의힘이 다시 일어서는데 상당한 시간이 흐르게 했다.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은 기적과도 같았다. 이준석에 의해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것이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민이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한 것이다.

 

그런데 이들은 마치 자신들의 노력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것처럼 거드름을 피우고 있다. 마치 논공행상을 따지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을 뽑아준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의 공을 높이려 하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그러나 더욱 문제는 이 대표의 그동안의 행적이다. 박근혜 대통령 총애를 빌미로 대전에 가서 기업인에게 박 대통령을 만나게 해주겠다고 속여 성 상납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특히 이같은 사실은 이 대표가 자신의 성 상납 문제를 덮으려고 기업인에게 7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가 문제가 커졌다. 그리고 이 문제로 윤리위원회가 6개월 당원 정지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 대표의 몽리다. 대선 당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버리고 2번씩이나 지방으로 내려가는 황당한 일까지 벌였다. 심지어 지방선거에서는 강용석 변호사 입당을 거부해 김은혜 후보를 낙선시킨 1등 공신이라는 오명을 듣고 있다.

 

지면을 통해 이 대표의 공과 사를 논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지만 당대표이면 당대표다운 진중함과 생각, 그리고 언행을 했으면 한다.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할 정도로 머리가 좋을지 모르지만 정치를 할 정도의 너그러움은 없는 것 같다. 그만큼 그릇이 안된다는 지적이다.

 

배우 조인성이 주연으로 나오는 '비열한 거리' 영화처럼, 삼류 조폭 2인자에 불과한 조인성이 일생일대의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지만 결국 자신의 부하들에 의해 최후를 맞이하는 내용이다. 이 영화를 재미있게 봤지만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묙망'을 보여주는 것 같아 뒷맛이 습쓸한 분위기를 남겼던 영화다.

 

이준석 당대표는 이제 자신의 폭주를 여기서 멈춰야 한다. '비열한 거리'의 영화처럼 그에게 남을 수 있는 것은 정치세계의 냉혹한 현실이다. 때론 참아야 하고, 때론 자신의 힘과 욕망, 심지어 욕심까지도 숨겨야 할 때가 있다.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배종석 편집국장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포토뉴스
박규영, 다채로운 무드 ‘마인 뷰티(MINE beauty)’ 화보 공개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