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 뜬금없는 '태권도 시범단', "A씨가 뒤에서 조종하고 있다?"

배종석 | 기사입력 2022/11/30 [21:30]

광명시의회 뜬금없는 '태권도 시범단', "A씨가 뒤에서 조종하고 있다?"

배종석 | 입력 : 2022/11/30 [21:30]

 

광명시의회가 뜬금없는 태권도 시범단 구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태권도 시범단 추진에 A씨가 시의원들을 뒤에서 조종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30일 시의회는 지난 21일부터 오는 12월 7일까지 17일 간 '제274회 시의회 정례회'를 개최하고 각종 조례안 9건, 일반안 6건과 함께 1조 원이 넘는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한다.

 

그런데 시의원들이 자체 발의한 조례안이 눈길을 끈다. 바로 '광명시 태권도 시범단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다. 부의장인 국민의힘 구본신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여기에 이형덕, 현충열, 김종오, 설진서, 이지석, 김정미, 안성환 의원 등 8명의 의원이 서명했다.

 

특히 조직은 감독 1명과 코치 2명, 시범단원 30명 내외로 구성된다. 또 훈련 및 행사, 대회 등 참가에 소용되는 경비, 단원의 활동 수당, 대회 출전 및 시범공연에 소요되는 출전비와 여비, 급식비·간식비 및 피복비, 감독과 코치의 실비보상금 등을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시는 '태권도 시범단'이 운영될 경우 매년 2억 원에 가까운 운영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체육인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광명지역의 열악한 체육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엉뚱한 곳에 예산을 사용한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체육인들은 "그동안 조용히 있다가 태권도와 관련 있는 일부 의원이 의회에 입성하면서 태권도 시범단을 갑자기 구성하고 있다"며 "이들 의원들은 이해충돌방지법에 저촉될 수 있다. 너무 황당한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문제는 갑자기 급조되고 있는 '태권도 시범단' 구성에 최근 지역 내에서 논란과 각종 잡음을 일으키고 있는 A씨가 깊숙히 개입돼 뒤에서 시의원들을 조종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일부 당선인들과 깊게 관련돼 있는 A씨가 최근 태권도 관련 단체의 장을 맡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런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구본신 의원은 "하고 싶어도 못한다. 이해충돌방치법 때문에 논란이 되는 의원들은 빠지라고 했다"며 "아직 예산도 안 세웠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관심이 있었다. 공동발의하는데 의원들이 서로 참여하려고 했다. (서명에는) B의원은 빠지고, C의원은 참여했다. 좋은 시선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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