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김의겸 국회의원, 기자출신인 것이 부끄럽다!

배종석 | 기사입력 2022/12/08 [20:15]

(기자수첩)김의겸 국회의원, 기자출신인 것이 부끄럽다!

배종석 | 입력 : 2022/12/08 [20:15]

묘서동처(猫鼠同處)라는 말이 있다. '고양이와 쥐가 함께 살고 있다'는 말로, '도둑을 잡아야 할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돼 어울리고 있다'는 뜻이다.

 

한겨례신문 기자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국회의원이 최근  헛발질도 단단히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관련, 청담동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허위이고 거짓으로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김의겸 국회의원이 누구인가. 신문기자 출신이다. 대통령 비서실 대변인까지 지냈다. 청와대 출입기자 당시 문재인 정부와의 인연으로 대변인이 되면서, 기자윤리에 어긋난다는 비판의 소리를 들었다. 그랬던 그가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뱃지까지 달았다.

 

그는 국회의원 뱃지를 달자마자 각종 논란을 일으켰다. 국회의원 면책특권이라는 특권을 누리며 그가 하는 말은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그의 가장 큰 논란은 흑석동 부동산 투기 논란일 것이다. 그는 끝까지 투기가 아니라고 항변했지만 국민은 믿지 않았다.

 

여기에 그는 한 장관의 미국 방문을 두고 '대북 코인' 이슈를 꺼내들면서, 스스로 '자폭'을 선택했다는 비아냥을 들은 것은 물론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특히 그가 여론에서 중심에 선 것은 국회에서 사사건건 한 장관과 갈등을 하거나 말싸움을 벌인 사실이다.

 

마치 자신에 대한 한풀이를 하듯이 한 장관을 몰아붙였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헛발질'이라는 비아냥이었다. 이런 가운데 청담동 사건이 터졌다. 그야말로 제대로된 '자폭'이었다. 기자 출신으로써 제대로된 확인절차를 거치지 않고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을 공격했다.

 

결국 이 모든 것이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고 말았다. 참으로 기자 출신 정치인이라는 명칭이 부끄럽다. 묘서동처(猫鼠同處)라는 말처럼, 쥐를 잡아야 할 고양이가 되지 못하고 도둑과 손을 잡고 엉뚱한 일을 벌이려다 자신에게 큰 올가미가 되고 말았다.

 

김 의원에게 분명하게 말하고 싶다. 기자 출신이면 당당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잘못을 오히려 옹호하려 들거나 변명하려 든다면 정치생명을 단축시키고 자신에게 큰 오점을 남길 수 있다.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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