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형 보행신호등' 오히려 교통사고의 원인?
김낙현 | 입력 : 2023/08/29 [19:50]
'바닥형 보행신호등'이 오히려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소속 김대중 의원(국민의힘, 미추홀2)은 시의회 제28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되고 있는 '바닥형 보행신호등'에 문제가 있다"며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적인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9년 ‘민식이 사건’ 이후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강화대책’을 통해 관련 제도가 대폭 개선되고 각종 시설물이 확충되는 등 4년 동안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의 물리적 도로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하지만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스쿨존 내 교통사고는 뚜렷한 감소세가 없었고, 인천의 경우 스쿨존 내에서 교통사고는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강화대책 이전 한 해 평균 27건에서 이후 38건으로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중에서도 횡단보도에서의 사고 비중은 40.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강화대책 이후 스쿨존 내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설치하고 있는 '바닥형 보행신호등'은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오후 2~6시 사이 강한 햇빛으로 잘 보이지 않고, 바닥 신호에 의존할 경우 어린이가 횡단 때 좌우를 살피는 방어 보행을 위반해 사고 위험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원은 "최근 화성시에서 설치한 스쿨존 차단기(스마트 스쿨론 보행안전시스템)의 경우 무단횡단을 96% 감소시키는 혁신적인 효과를 나타냈다"며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보낼 수 있는 교육환경이 조성되려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고, 스쿨존 환경에 적합한 교통안전시설이 설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김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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