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中, 인조잔디 민원 해결은 뒤로한 채 설계부터 '이상한 냄새'?
광명교육지원청, 비만 오면 인조잔디 운동장에 물바다가 되는데 민원 해결은 딴세상
배종석 | 입력 : 2023/12/04 [19:18]
지난 8월 집중호우 당시 물이 들어찬 광명중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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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교육지원청이 비만 오면 물바다(본보 지난 8월 10일자 보도)로 변하는 광명중 인조잔디 운동장에 대해 민원해결은 하지 않고 오히려 거액을 들여 인조잔디 교체공사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4일 교육지원청과 학교, 학부모에 따르면 광명중 인조잔디 운동장을 시·도비를 지원받은 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새롭게 깔기 위해 지난 8월에 설계를 발주해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해당 인조잔디 운동장이 비가 조금이라도 내리면 물바다로 변한다는 사실이다. 지난 8월 집중호우가 내렸던 당시에도 인조잔디 운동장에 물이 들어 차 운동장은 물론 운동선수들이 기거하는 기숙사에까지 물이 들어찬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학부모들은 물론 교육지원청 , 학교, 시청, 철산7단지 재건축 조합 관계자 등 20여 명이 모여 당시 광명중 인조잔디 운동장에 모여 물이 들어차는 원인과 문제를 찾아내기 위해 논의에 나섰다.
당시 추가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지만 4개월이 넘도록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채 시간만 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육지원청은 비가 오면 물이 들어차는 인조잔디 운동장의 문제는 해결하지 않고 지원받은 예산을 조기 소진하기 위해 서둘러 인조잔디 교체공사를 위한 사전 설계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학부모들은 "철산7단지가 들어선 후 운동장에 물이 들어찬다며, 이를 정확하게 확인한 후 피해 등을 보상해야 하지만 4개월이 넘도록 전혀 책임지지 않고 있다"며 "그런데 교육지원청이 민원해결은 전혀 관심이 없고 오히려 인조잔디 교체공사를 하겠다며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학부모들은 "무리하게 인조잔디 교체공사를 진행하는 뒤에는 일부 정치인과 업자가 짜고 공사를 강행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결국 학교와 학생들의 피해에는 관심 없고 오직 자신들의 이득을 몰래 챙기겠다는 나쁜 행위이다. 교육지원청은 설계진행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인조잔디 운동장의 내구연한이 8~9년이여서 교체공사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물이 들어차는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방치할 수 없어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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