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사교육비 150만 원은 기본…학부모 허리 '휘청휘청'
윤여익 | 입력 : 2024/01/15 [17:33]
월 평균 사교육비가 학교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만안)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국회 소통관에서 '2023년 희망 고교 유형별 사교육 실태 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 4일부터 12월 15일까지 전국 17 개 시·도 내 413 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중3 및 고1 학생 5,594 명과 해당 학교 중·고교 교사 1,742 명이 응답했다.
이에 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월평균 얼마큼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지를 물은 결과, 희망하는 고교 유형에 따라 사교육비 지출이 크게 차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월평균 150만 원이 넘는 고액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학생의 경우 일반고를 희망하는 학생은 7.2%에 불과했지만 과학고는 42.9%, 영재학교 25%, 외고ㆍ국제고 19.5%, 자사고는 15.7% 로 크게 높아졌다 . 그 차이가 크게는 5.9배에서 작게는 2.1배에 달했다.
또한 고1 학생들이 고액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비율도 고교유형에 따라 큰 격차를 보였다. 일반고에서는 7.1%에 불과했던 고액 사교육비 지출 현황이 영재학교에서는 무려 6.1배에 달하는 43.8% 비율로 치솟았다. 그리고 과학고는 5.4배, 자사고는 4배, 외고ㆍ국제고는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중3 학생들의 사교육 종료 시간도 조사했다. 밤 10 시가 넘는 시간까지 사교육을 받은 중학생은 일반고를 희망하는 학생의 경우 20.5%에 불과했지만 과학고는 57.1%, 영재학교 50%, 자사고 41.4%, 외고ㆍ국제고는 17.1% 로 조사됐다.
강득구 의원은 "설문조사 결과 현재의 서열화된 고교체제가 중·고학생들의 고액 사교육비, 심야 및 주말 사교육, 소속 학교에 따른 위화감, 일반고의 황폐화 등 수많은 문제들을 파생시키고 있다"며 "교육부는 현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특단의 교육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윤여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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