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광명지역 정치는 요즘 'X판 5분전'
배종석 | 입력 : 2024/01/25 [18:57]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광명지역 정치권이 그야말로 난장판이다. 과연 선거를 치르는 것인지 아니면 상호 비방을 하기 위한 것인지 의심이 들 정도다. 선거를 치르면서, 서로에 대한 존중과 선의의 경쟁을 기대하기는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무조건 공천을 받고 당선되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선거 밑바닥에 깔려 있다 보니 오직 자신이 공천 받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특히 광명지역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가 강한 곳으로 유명하다. 그러니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의 싸움은 그야말로 '난장판'을 넘어 'X판 5분전'이라는 비아냥이 나온다.
하지만 더욱 안타까운 것은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이 아니라 그 주변에서 선거를 도와준다는 선거운동원들의 행태가 가장 큰 문제이다. 상대편 예비후보의 비방은 그나마 웃어 넘길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칠 만큼 상대편 예비후보를 흠집내고, 여기에 일부 선거운동원까지 가세해 흠집에 불을 지르고 있다.
또한 선거운동원 중 퇴직 공무원들도 상당수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이들이 국민의 세금으로 먹고 산 퇴직 공무원 출신들인지 의심이 들 정도로 품위를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퇴직 공무원들이 선거에 참여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다. 그렇지만 일반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동조해 상대편 예비후보를 공격하거나 심지어 자신과 관련된 예비후보를 조금이나마 흠집을 내거나 비판하는 언론 기사라도 나오면 비하하는 행위도 서슴치 않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선거가 끝나면 결국 남는 것은 '쓰레기'와 '욕설'뿐이 없다는 어느 정치인의 말이 생각난다. 품위와 격조가 있는 선거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상대편을 존중하고 비방과 비난을 삼가했으면 하는 바람을 기대해 본다. 상대편에 대한 '욕설'과 '손가락질'은 결국 자신에게 되돌아 오기 때문이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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