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광명갑, 공천 놓고 '신경전'…전략공천 진실공방 '첨예한 대립'
비례대표 최승재 예비후보 측이 "당에서 험지 출마를 권유했다"는 이야기 나오면서 논란
배종석·윤여익 | 입력 : 2024/02/05 [19:20]
국민의힘 광명갑 선거구가 공천을 놓고 요동치고 있다.
당초 공천신청을 한 권태진 예비후보(전 당협위원장)과 김기남 예비후보(전 당협위원장)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모습이었으나 최근 비례대표 최승재 국회의원이 갑작스럽게 광명갑 출마를 선언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마의 변을 전하면서 "광명갑으로 가라는 당의 요청을 기꺼이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을 게재하면서, 마치 당이 험지 출마를 권유해 광명갑에 출마하는 것처럼 호도하는 듯한 내용이 담기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권태진 예비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최승재 예비후보는 공천룰에 의거 정정당당한 경선을 할 의향이 없는가"라며 "최승재 예비후보의 전략적인 공천은 결국 국민의힘을 망치는 것이며 지역 당원들에 대한 모독이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기남 예비후보 측도 "과연 당에서 험지 출마를 권유해 광명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것인지, 아니면 공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광명시민들을 현혹시키는 것인지 정확한 사실관계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이다"라며 "그런데 마치 당에서 험지 출마 권유를 운운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당원들도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당원들은 "광명갑의 경우 그동안 국민의힘에서 한번도 승리하지 못한 지역이다"라며 "이에 당에서 전략공천을 내려 보냈지만 번번히 패한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마포갑에서 밀려나 광명갑에 출마하려는 최승재 의원이 당을 팔아 먹은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중앙당 관계자는 "공천심사를 하는 과정이다.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당에서 험지 출마를 권유한 사례는 없다"며 "공정한 경선을 한다는 것이 당의 원칙이다"라고 설명했다./배종석ㆍ윤여익 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