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최승재 국회의원의 거짓과 진실
배종석 | 입력 : 2024/02/06 [18:53]
수주대토(守株待兎)라는 말이 있다. 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어 구습과 전례만 고집하거나 노력하지 않고 요행만을 기대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1장의 공천권을 놓고 치열한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광명지역도 여야가 공천권을 놓고 치열한 물밑작전을 벌이고 있다. 광명지역은 더불어민주당 지지가 강한 곳으로 유명하다.
국민의힘의 승률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이러다 보니 '후보 찾기'도 힘들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광명갑에는 권태진ㆍ김기남 예비후보가 공천을 위해 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난데 없이 비례대표 최승재 국회의원이 광명갑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하지만 문제는 최 의원의 발언이다. "당에서 험지 출마를 권유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마치 전략공천을 받고 광명갑에 출마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취재한 결과 전략공천에 대한 일언반구도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최 의원이 당을 팔아 먹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공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발언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위험한 행위이다. 자칫 공직선거법 '허위사실유포죄'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 마포갑에 출마하겠다며 떠들던 인물이 갑자기 아무런 연고도 없는 광명갑에 출마한 것도 논란거리인데, 마치 '전략공천' 운운하며 당을 거론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간다.
그래서 최 의원에게 쓴소리 한마디 던진다. 다른 예비후보들과 정정당하게 경쟁하기 바란다. 괜히 당을 팔아 먹지 말고 광명시민들과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당당하게 선택받을 수 있는 공정한 게임을 하기 바랄 뿐이다. 그래도 당선될까 말까 한 곳이 광명지역이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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