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이강인 VS 임오경, 오버랩되는 이유는?
배종석 | 입력 : 2024/02/19 [20:27]
요즘 이강인 축구선수가 이슈가 되고 있다.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한국 국가대표팀 내분이 외부로 알려지면서부터다. 특히 이강인 선수의 돌출행동이 팀내 불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이강인 선수는 10대 때부터 주목받는 선수였다. 유럽과 남미선수에서나 볼수 있는 화려한 발기술과 경기를 보는 훌륭한 능력은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국민적 관심이 결국 이강인 선수의 축구인생에게 가장 큰 오점과 함께 발목을 잡게 됐다.
어쩌면 너무 이른 나이에 최고의 자리에 오른, 어쩌면 최고의 자리에 올라 있다고 인정 받고 싶은 생각 때문에 이강인 선수 스스로 그 자리를 무너뜨린 것이 아닌가 자문해 본다. 그런데 이강인 선수와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과 오버랩(overlap) 되는 것은 왜일까.
임 의원은 광명지역과 전혀 연고가 없었다. 지난 21대 총선에 '낙하산' 공천을 받아 내려와 금배지를 달았다. 다른 정치인들은 어렵게 달 수 있는 금배지를 임 의원은 너무 쉽게 달았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그래서인가 임 의원은 각종 논란을 일으켰다.
그리고 4년이 흘렀다. 임오경 의원이 4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를 논하고 싶지는 않다. 임 의원이 핸드볼 선수시설에는 뛰어난 선수였는지는 모르지만 정치인 임오경으로써는 그렇게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죽기 살기로 노력하는 정치인들보다 너무 쉽게 국회의원이 되다 보니 임오경 의원이 느끼는 지름 1.6cm에 무게 6g에 불과한 '금배지'에 대한 무게감은 낮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강인 선수처럼 국가대표에 대한 무게감을 느끼지 못하고 자신의 실력만을 믿고 오만방자하게 굴었던 행동과 마찬가지이다.
임오경 의원은 '금배지'에 대한 무게감을 처절하게 느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정치인 임오경'보다는 '인간 임오경'으로 인정받기를 바랄 뿐이다. '금배지'의 무게를 우습게 여기고 오만방자하게 굴었다가는 자칫 '금배지'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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