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더민주당은 광명시민들이 그렇게 우습나?…"오호통재라!"
배종석 | 입력 : 2024/02/23 [18:29]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선거구가 요동치고 있다. 양기대 현 국회의원을 비롯, 4명의 예비후보들이 나섰지만 전략 선거구로 선정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23일 오후 더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광명을 선거구에 대해 전략 선거구 여부를 놓고 회의에 들어갔지만 변한 것은 없었다.
더민주당 광명갑은 일찌감치 임오경 국회의원으로 공천을 마무리하고 본선거 준비에 들어갔지만 광명을 선거구는 요지부동이다. 광명시라는 좁디 좁은 한 지역에서 벌어지는 코메디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누군 '비명'이라는 명분으로 곡소리 나게 두들겨 맞고 있는 반면, 누군 역설적으로 친명에 충성한다는 명분으로 편안하게 선거에 임하고 있다.
이에 더민주당 당원들이 분노하고 있다. 아무리 더민주당 지지가 강하다고 하지만 이런 식으로 광명시민을 무시하는 정당은 없었다는 분위기이다. 사전에 비명, 친명을 놓고 현 양기대 의원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가 나돌았지만 이런 소문이 실제 벌어진 것이다.
광명시민과 더민주당 당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중앙당의 입맛에 맞게 국회의원 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독재이다. 이미 더민주당 내에서 의회민주주의는 죽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공당(公黨)으로써 기능도 마비되는 분위기이다.
광명시민과 당원들이 각자 지지하는 후보가 다른 것은 인정할 수 있다. 그렇지만 지역의 이런 분위기를 무시하고,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에서 국회의원 후보들을 자신의 전위부대(前衛部隊)로 만들겠다는 생각은 광명시민들에게 외면받을 수 있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더민주당 내에서 벌어지는 아군(我軍)과 적군(敵軍)으로 나뉘어 싸우는 볼썽사나운 이번 선거는 반드시 필패(必敗)할 수 있다. 어쩌면 완전히 필패이다. 내부분란으로 이어지는 전쟁은 절대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싸워서 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무너질 수 있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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