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바다열차에 대해 경영개선을 한다며 요금을 대폭 인상해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시와 인천교통공사는 월미바다열차의 경영개선 및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안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에 현재 평일과 주말 구분없이 운영되는 요금체계도 평일·주말 요금제로 나눠, 현행 성인기준 8,000원에서 평일 1만 1,000원, 주말 1만 4,000원으로 오는 8월 1일부터 인상할 예정이다. 인천시민은 현재와 같이 8,000원을 유지한다.
또한 주말 이용객 평균 1,362명, 평일 이용객 평균 603명으로 평일 이용객 증대 및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할인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시는 지난 2019년 10월에 개통해 그해 9만 2,983명의 관람객이 탑승했지만 '코로나19' 이후 2020년에는 5만 1,060명, 2021년 5만 7,150명, 2022년부터는 일상 회복에 따라 관광객이 점차 증가해 24만 2,561명, 2023년 26만 3,630명, 2024년 현재까지는 12만 7,367명이 월미바다열차를 탑승한 것으로 집계했다.
하지만 시와 공사는 운영적자가 연간 60억 원에 이르는 등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해 10월 4개 분야(운영개선, 콘텐츠 개발, 관광·마케팅, 시설개선) 전문가 14명을 초빙해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여섯 차례 회의를 거쳐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시와 공사는 자문위원회에서 도출한 다양한 전문가 아이디어를 반영해 4대 전략과제 및 25개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오는 2026년까지 단기·중기·장기 실행계획을 수립해 구체적 실현방안을 마련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시민들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하지만 솔직히 마음에 와닿는 내용은 별로 없다"면서 "일단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운영을 해보고 요금인상을 해도 늦지 않는데 시작부터 요금인상을 하는 것은 결국 요금인상을 위한 '곰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월미바다열차 경영개선 추진과제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경우 연 22억 원 정도의 수지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고, 월미권역 관광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요금인사을 좋은 뜻으로 생각했으면 한다. 월미바다열차의 경영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월미바다열차는 중구 월미지역에 위치한 월미바다역 등 4개역 6.1㎞ 레일을 순환하는 열차로, 46명(1대 2량 구성)이 탑승할 수 있는 관광 궤도열차다./배종석ㆍ김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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