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더민주당 광명시의원들의 '변질된 정치'
배종석 | 입력 : 2024/07/15 [19:33]
요즘 더민주당 광명시의원들을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광명지역에서 지난 4대 때부터 의원들을 경험했으니 20년이 훌쩍 지났다.
20년 전과 비교하면 참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의원들이 모두 바뀌고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바뀐 의원들을 볼때마다 기대감도 사실 크다.
과연 의원들이 "무슨 색깔을 보여줄까"부터, "어떤 의원일까", 그리고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까" 등 다양한 생각과 기대감으로 의원들을 많이 만났다.
하지만 그 기대감은 오래가지 않았다. 어쩌면 바로 이런 부분에 실망감이 큰 것 같다. 광명시민들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보다는 당과 정치적인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의원들이 더 많다.
특히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에게만 잘 보이면 다음 공천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생각에 지역 국회의원에게 굽신거리는 볼썽사나운 의원들이 많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가장 가슴이 아픈 것은 의원들의 변질(變質)이다. 최근 이런 의원을 경험하게 돼 마음이 씁쓸하다. 심지어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의원들도 참으로 많다.
더민주당 A의원은 자신이 '총알받이'가 되는 줄도 모르고 앞장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마치 자신이 '독립군'이나 '혁명군'이라도 되는 것처럼 앞장서고 있다.
또다른 B의원의 실망감은 더욱 크다. 자신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를 썼다고 말소리부터 변했다. 그야말로 날카로운 것이 아니다. 뽀독스러울 정도로 목소리가 변질됐다.
언제부터인가 더민주당 텃밭이라는 인식이 그 밑에 깔려있는지 모른다. "너는 떠들어라. 나는 시의원 공천만 받으면 또 당선될 수 있다"는 거만함에서도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더민주당 '보이콧' 문제도 논란이다. 정치는 명분 싸움에서 진다면 승리할 수 없다. 더민주당은 자신들이 다수당일 때에는 하고 싶은 것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렇지만 소수당으로 전락한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과연 광명시민들이 호응해 줄지 의문이 든다. 사람도 변질되면 안 되지만 정치도 변질되면 안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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