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구래동 데이터센터 착공 반려, 시 VS 업체 '한바탕 전쟁 불가피'

건축주는 착공 신고 수리가 지연됐다는 이유로 시를 상대로 행정심판, 행정소송 제기해

강금운 | 기사입력 2024/07/29 [20:07]

김포 구래동 데이터센터 착공 반려, 시 VS 업체 '한바탕 전쟁 불가피'

건축주는 착공 신고 수리가 지연됐다는 이유로 시를 상대로 행정심판, 행정소송 제기해

강금운 | 입력 : 2024/07/29 [20:07]

 

김포시가 주민들 반발이 일고 있는 구래동 데이터센터에 대해 착공신고 반려를 결정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건축주인 디지털서울2유한회사는 민선7기에 구래동 6877의 9번지에 건축면적 1만 1,481㎡ 규모로 지하 4층, 지상 8층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허가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5월 착공신고서가 접수되자 비산먼지발생신고, 안전관리자 선임, 토사유출방지계획서 등 15건의 착공신고보완을 요청했다.

 

또한 구래동 데이터센터의 입지 및 운영 특성상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우려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4차의 보완을 거쳐 주민대상 공청회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런 시의 요청에도 업체 측은 주민설명회를 진행하지 않았으며, 지난 25일 디지털서울2 유한회사로부터 행정심판 및 행정소송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보완사항 미흡에 의한 착공반려조치를 진행하고, 행정심판 및 행정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건축 진행여부를 놓고 업체와 한바탕 법정 소송 등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데이터센터 대상지 인근에는 아파트와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이에 따른 전자파와 소음 피해를 볼 우려가 크다"라며 "시는 시공사의 착공신고를 불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비대위는 "이곳에 전력을 공급하는  15만 4,000V 특고압선이 주변 지하에 깔리면 전자파 피해가 불가피하다"라며 "아울러 공사에 따른 비산먼지 발생, 토사유출, 안전 우려 등 각종 문제로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시는 총 4차에 걸친 철저한 보완요구 등을 통해 주민들의 우려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충분히 수용되지 않았고, 건축주가 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접수한 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이라며 "시는 시민이 뜻하는대로 이루어지는 도시이며 모든 것은 시민의 공감이 우선"이라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강금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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