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지쳐가는 축산농가, 펄펄 끓는 여름 '악전고투' 현장을 가다!

최남석 | 기사입력 2024/08/08 [15:59]

(현장취재)지쳐가는 축산농가, 펄펄 끓는 여름 '악전고투' 현장을 가다!

최남석 | 입력 : 2024/08/08 [15:59]

 

"푹푹 찌는 이번 여름을 어떻게 해서든 버텨야죠. 소들도 너무 지쳐있고, 이번 여름을 잘 지내야할텐데 정말 걱정입니다. 소들이 쓰러지지 않도로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안성시 양성면에서 축산 농가를 운영하고 있는 김성준 씨(가명, 남, 76)는 요즘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다. 심지어 무더운 여름저녁에도 소들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 살피고 있다.

 

또다른 안성시 보개면에서 축산 농가를 운영하고 있는 이현승 씨(가명, 남, 68)는 무더위를 국복하기 위해 축사에 연일 물 뿌리기에 정신이 없다. 더위에 지친 소들의 더위를 덜어주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씨는 "워낙 무더위가 지속되다 보니 소들도 지쳐있어서 힘드네요. 그렇지만 어떻게 하겠어요. 자칫 소들이 더위에 쓰러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연일 물을 뿌려주고 있어요. 그야말로 악전고투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라며 최근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처럼 지난 7월 말 장마가 종료된 후 안성시는 잇따른 폭염 속에서 축산 농가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강도 높은 총력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최근 폭염의 특징은 높은 온도뿐 아니라, 많은 습기로 인해 가축의 체온상승에 의한 섭식 등 불균형을 유발해 증체량이 감소하거나, 양계, 양돈의 경우 폐사율이 높아지는 등 철저한 사양관리가 요구되는 시기이다.

 

이에 시는 지난 6월 폭염 대비 T/F팀을 구성해 현재까지 휴일 없이 가축재난 피해 대응 상황실을 가동하고 있으며, 기상특보 발령시 시 전체 축산농가와 축종별 생산자 단체에 대해 긴급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함께 피해 예방 요령과 혹서기 사양관리 내용이 담긴 문자를 발송하는 등 농가에서 축사 안전 조치를 즉각적으로 할 수 있도록 실시간 안내하는 등 무더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일선 현장에서도 총력 대응에 분주하다. 시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광역 가축방역 차량 1대와 안성축협 소속의 공동방제단 차량 3대를 동원해 축사 지붕과 주변 도로에 물을 살포해 사육시설 내 온도 저하에 힘쓰는 등가축 관리에 온 힘을 쏟는 중이다.

 

아울러 폭염에 특히 취약한 가금 농가에 유용 비타민, 광물질이 풍부한 면역증강제를 5차례에 걸쳐 146개 농가에 2,700통(포), 5.1톤을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양계·양돈 농가 39개소에 축사 냉방기, 안개분무시설, 단열시공, 환기팬 설치를 지원하는 등 혹서기 대응과 함께 농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해 가축 폐사 등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고, 취약시설에 대해 집중 점검과 관리할 것"이라며 "축산농가에서도 고온에 취약한, 닭, 돼지 등이 폐사하거나 성장이 지연되는 피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축사 온도관리 철저, 충분한 음수 제공 등 사양관리 요령에 따라 가축의 건강을 잘 돌봐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멀했다./최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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