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대성리 물류센터 '원칙대로'…남양주 주민들 무슨 'X소리'
배종석·장용범 | 입력 : 2024/08/11 [19:13]
가평군과 남양주가 대규모 물류센터건립을 놓고 미묘한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11일 군에 따르면 가평 청평면 대성리에 위치한 해당 물류센터는 지하 2층에 지상 4층 높이로, 연면적 3만 5,777㎡의 대형 물류 시설로 들어선다. 현재 70%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민들은 해당 물류센터의 경우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IC에서 2.8㎞ 떨어진 가평군 초입에 위치해 있어 물류센터가 운영되기 시작하면 남양주 방향 도로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드나드는 대형 물류차량들로 인해 주변 교통 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남양주 방향에서 온 물류차량들이 물류센터로 진입하려면 대성리 중심부에서 유턴을 해야 하는데 현재 왕복 6차선인 46번국도 대성리 구간의 여건상 한 번에 유턴도 불가능 해 심각한 교통체증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남양주 화도읍과 수동면 주민들은 지난 6일 접경지역인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에서 집회를 열고 대성리 물류센터 공사현장 교통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주민들은 "대성리 물류센터 공사현장 건너편에 버스종점이 있어 물류센터가 준공되면 차량 정체로 남양주 화도읍과 수동면 주민들의 출근길이 불편해진다"며 "반대편 차선을 타고 대성리 물류센터에 진입하려면 유턴 밖에 없지만 유턴구간이 짧아 대형 화물차 3대가 진입하면 교통정체가 더욱 심해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민들은 "가평군에 대책과 해결방안 등을 요청했지만 군은 시쿤둥한 반응과 함께 형식적인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인·허가를 내준 행태는 있을 수 없다.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때까지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대성리 물류센터 인·허가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이미 공사가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다. 그렇지만 민원이 발생하고 있어 물류센터 측에 해당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통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배종석ㆍ장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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