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우즈벡에서 왔어요. 한국어 넘 재미있어요"
최남석 | 입력 : 2024/08/26 [17:15]
"한국어가 너무 어려워 포기하고 싶었지만, 안성종합사회복지관의 도움으로 시험에 성공적으로 응시할 수 있었고, 좋은 성과를 거두어 매우 기뻐요.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대학까지 가고싶어요"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서 5급의 높은 등급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안아나스타시야 학생은 그동안 한국어를 배웠던 일을 기억하며 시험에 합격한 기쁨을 만끽했다.
"한국말로 인사를 할 때에는 '안녕하세요' 라고 합니다. 그리고 나이가 드신 어른들에게는 항상 존댓말을 사용해야 하며, 궁금한 것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물어보세요"
복지관을 방문한 지난 24일에도 20여 명이 넘는 이주배경 청소년들이 교사의 수업을 듣느냐고 온 신경을 집중하는 모습이 다른 학생들의 열정을 뛰어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처럼 안성종합사회복지관에는 한국어를 배우기 위한 이주배경 청소년들의 열정이 넘치고 있다. 처음 수업시간에는 잘 이애할 수 없고, 어려웠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한국어를 알아 듣는 등 수업 적응력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복지관에서 올해 3월부터 이주배경 청소년 2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어 공부, 한국문화 적응을 위한 진로체험을 제공하고 있어 높은 호응도를 이끌어 내고 있다.
또 안성종합사회복지관(관장 장은순)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지원으로 진행한 이주배경 청소년 성장지원프로그램 ‘라이징스타’의 한국어능력시험 등급 취득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 제95회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 21명 응시했다. 지난 22일 발표된 결과에서 응시자 전원 모두 등급을 취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심지어 한 학생은 2급에서 200점 만점을 받아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이주배경 청소년들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방과 후 2시간씩 본 복지관 강의실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아왔다.
특히 한국에 이주한 지 최소 10개월에서 5년이 된 청소년들로 이번 시험에 처음으로 도전하면서, 이번 시험의 성과는 이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정은순 관장은 "부모를 따라 낯선 한국으로 온 이주배경 청소년들이 안성지역에서 잘 성장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미래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역 사회와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최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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