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X망신'…개원기념식에 1회용품 '가득가득'

여민지 | 기사입력 2024/09/02 [15:35]

경기도의회, 'X망신'…개원기념식에 1회용품 '가득가득'

여민지 | 입력 : 2024/09/02 [15:35]

 

1회용품을 줄여야 할 경기도의회가 오히려 1회용품이 넘쳐나는 개원기념식을 열어 눈총을 받고 있다.

 

2일 10시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제68주년 도의회 개원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개원기념식이 도의회가 제정한 '경기도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지원 조례'를 무시하고 1회용품을 대량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행사는 도의회 사무처에서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행사는 도의회 개원 68주년을 기념해 의정활동 유공자 표창 등을 포함, 도의회의 지난 역사를 둘러보고 도의회의 발전상을 조명하는 주요 행사로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진행하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 부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의회의 성과와 발전상을 조명해야 하는 이번 개원식 행사가 1회용품을 대량으로 사용해 가며 스스로 만든 조례를 무시하고 오히려 도의회의 특권의식을 드러내는 행사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시환경위원장인 유영일 의원은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1회용품의 사용량은 계속 증가해 왔지만 이젠 사용을 근절해야 할 때가 됐다"며 "오늘의 선언식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1회용품 줄이기 실천운동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확보해달라고 도에 당부한 것이 무색하게 도의회 사무처 스스로 1회용품을 대량으로 구입·사용하는 것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또한 유 의원은 "해당 조례가 입법예고를 거쳐, 상임위 심사, 본회의 심사 등 과정에서 모두 숙의했던 사항이다"라며 "해당 조례가 현실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각자 입법 제안을 할 수 있는 도지사 또는 도의회 의장이 해당 내용의 개정안을 제출하면 될 일이다. 필요하다면 해당 조례를 개정할 일이지 일단 지키지 않고 무시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의원은 "2023년 하반기 1회용품 사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도의회 사무처의 1회용품 구매 금액은 도 공공부문 전체 1회용품 구매 금액의 79.54%를 차지했다"며 "이는 527명이 근무하는 도의회가 1,431명이 근무하는 도 52개 실·국보다 1회용품 구매에 3.9배를 더 지출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유 의원은 "경기환경운동연합이 지난 7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도가 관련 조례를 개정해 청사 내 1회용품 반입금지 규정을 마련했지만 도청, 도의회, 경기주택도시공사 등 도 공공기관들이 입주해 있는 경기융합타운 입주 직원의 1회용컵 사용률이 15%가 넘고 있다"며 "1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소극적인 도의회와 도교육청의 적극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여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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