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3가구 중 1가구가 1인가구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도에 따르면 도내 1인가구는 171만 가구이며, 도 전체 가구 가운데 31.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 경기도 1인가구 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자료는 통계청에서 지난달 말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와 여성가족부의 가족실태조사, 도의 사회조사 등 총 6종의 다양한 통계를 바탕으로 1인 가구 현황을 ▲인구·가구 ▲주거 ▲여가 등 8개 분야로 재분류한 자료이다.
특히 도의 1인가구 수는 전년도 163만 대비 약 8만 가구가 증가한 171만 5천 가구로 집계됐으며, 이는 도 전체 가구 550만 중 31.2%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도의 1인가구 수와 비중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국 1인가구의 21.9%가 도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가구 수는 2020년부터 서울시를 넘어서 매년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시군별로는 수원(10.5%), 성남(7.6%), 고양(7.4%), 화성(7.0%), 용인(6.2%) 등 인구 상위 5개 시에 1인가구가 집중돼 있었다. 시군별 전체 가구 대비 1인가구 비율은 연천(38.6%), 가평(38.5%), 동두천(37.1%)이 높았으며, 과천(18.0%), 의왕(24.0%), 남양주(25.1%)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아울러 1인가구로 생활한 기간은 5~10년 미만이 30.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10~20년 미만이 26.4%, 3~5년 미만이 16.1%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2020년과 비교해 5~10년 미만이 13.8% 상승한 반면 1년 미만과 1~3년 미만은 각각 6.7%, 5.1% 감소하며, 1인가구 생활기간이 장기화되는 추세가 확인됐다.
이와 함께 1인가구가 겪는 어려움으로는 10가구 중 4가구가 ‘균형잡힌 식사’(44.9%)와 ‘아프거나 위급할 때 혼자서 대처’(42.6%)를 꼽은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1인가구의 생활비 지출은 주거비(30.7%)와 식료품비(26.5%), 의료비(21.0%)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가 분야를 살펴보면 1인가구의 여가는 주로 TV 시청(57.2%)과 휴식 활동(37.9%)에 집중되고 있으며, 문화예술 관람(17.7%)과 관광 활동(8.9%) 등의 여가 활동 비중은 도 전체 가구 대비 각각 2.8%, 5.8%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승만 가족정책과장은 "이번 통계자료 분석을 통해 경기도 1인가구의 현황과 다양한 실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1인가구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이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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