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그란폰도' 취소에 '망신'…체면이 말이 아니네?

여한용 | 기사입력 2024/09/04 [18:28]

양평군 '그란폰도' 취소에 '망신'…체면이 말이 아니네?

여한용 | 입력 : 2024/09/04 [18:28]

 

양평군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4 양평 그란폰도' 대회에 대해 취소를 결정했다.

 

4일 군은 오는 9일 예정돼 있던 '2024 양평 그란폰도'는 군의 예산 지원, 양평군체육회와 양평군자전거연맹의 행사 기획, 행사 주관 업체의 운영으로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안전상의 이유와 행사 주관 업체측의 사정으로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군은 지난달 17일 경기도 H시에서 개최된 야간달리기대회에서 다수의 참가자들이 탈진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25일에는 Y시에서 개최한 철인 3종 대회 수영 종목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안전관리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요구했으나 행사 운영을 위한 안전 협의 및 안전 관리 인력 증원 등 구체적 사항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이 같이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예상보다 저조한 참가 신청도 행사 취소의 주요 요인이 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회의 시 신청이 완료된 참가자는 약 1,800명이었으며, 당초 2,500여 명의 참가자를 예상하고 행사 주관 업체에서는 양평군자전거연맹과 협의하에 참가 신청을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그렇지만 저조한 신청률에 따라 행사 운영을 포기하는 한편 결국 대회는 아쉽게 무산됐으며 이로 인해 군청 담당부서는 국민신문고를 포함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군에서 돌연 행사를 한달여 앞두고 안전상의 이유와 행사 주관 업체측의 사정 등 불분명한 사유를 이유를 들어 행사 취소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2017년부터 쌓아온 레저스포츠도시 명성에 먹칠을 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아울러 갑작스런 행사 취소에 따라 그동안 행사를 준비해 왔던 참가자들과 동호인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어 군 관계자들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대회 취소 결정으로 인해 많은 불편을 겪으셨을 신청자분들에게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현재 환불 절차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유관 단체에 요청한 상황이다. 내년 양평 그란폰도는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여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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