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한쪽에서 '광명시의회 분노' VS 한쪽에서 "광명시 자랑질'

임시회를 앞두고 광명시의회와 광명시가 막다른 길로 치닫는 분위기로 대립

배종석 | 기사입력 2024/09/04 [19:12]

(동네방네)한쪽에서 '광명시의회 분노' VS 한쪽에서 "광명시 자랑질'

임시회를 앞두고 광명시의회와 광명시가 막다른 길로 치닫는 분위기로 대립

배종석 | 입력 : 2024/09/04 [19:12]

각자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광명시와 광명시의회 사진 

 

●ㆍㆍㆍ4일 오전 광명시의회와 광명시에는 흔히 볼 수 없는 이색적인 광경이 연출돼 눈길. 이날 시의회 의장단과 박승원 시장이 각자 따로 기자회견을 여는 상황이 발생.

 

먼저 이지석 의장을 비롯, 부의장과 상임위원장들은 오전 9시 30분쯤 시의회 앞에서 '자치분권을 훼손하는 박승원 광명시장은 사과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이 수행비서와 운전기사 등을 놓고 인사 개입에 나선 것은 시의회를 모독하는 것이라며 사과하라는 요구와 함께 원색적으로 비난.

 

이후 30분 뒤인 오전 10시쯤 박 시장은 시청 대의회실에서 '광명시, 인구 50만 자족 기능 갖춘 핵심 거점도시 대전환'이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서남부 핵심 거점도시로 거듭나겠다며 청사진을 대대적으로 발표.

 

하지만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열릴 예정인 제288회 시의회 임시회를 앞두고 양 측의 이번 기자회견을 두고 순탄치 못한 임시회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예고하는 모습. 심지어 시의회와 집행부 측이 미묘한 신경전과 함께 일부에선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면서, 갈등이 더욱 확산되는 실정.

 

특히 이번 임시회에는 1,000억 원에 이르는 추가경정예산이 올라와 시의원들이 대폭 삭감을 예고하고 있는가 하면 시의원들과의 갈등의 한축이 됐던 '광명산업진흥원' 설립과 관련된 조례안이 집행부 측에서 또다시 상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러다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팽배.

 

일부 시의원들은 "박 시장의 행태는 그야말로 시의원들을 자신의 아래로 보는 행위이며, 무시하는 행위이다"라며 "시의원들이 반대하는 '광명산업진흥원' 조례를 또다시 상정하는 것도 모자라 시의원들과의 갈등을 해소할 생각은 하지 않고 무슨 자랑할 것이 많아 태평하게 기자회견까지 열었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

 

반면, 시 관계자는 시의회와 관련된 내용을 취재하는 언론들에 대해 의도적으로(?) 기피하는 분위기를 보이는가 하면 어렵게 통화를 하더라도 "할 말이 없다", "분위기 때문에 힘이 든다", "홍보실을 통해 질의했으면 좋겠다"는 다소 황당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어 현재 시청 분위기가 어떤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대두.

 

지역 정치권은 "참으로 한심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과연 박 시장이 조례와 예산 심의권을 쥐고 있는 시의원들을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다. 본인을 위해서라도 시의원들과 원만하게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데 안타깝다. 시의원들도 서로 대립각을 세우지 말고 갈등을 풀었으면 한다"고 한마디./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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