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관내 기업 '외면'…2억 이상 계약 34% '간당간당'
배종석 | 입력 : 2024/09/05 [16:37]
시흥시가 관내 기업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5일 시의회 제31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봉관 의원(자치행정위원장)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관내 기업과의 낮은 계약 체결로 인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기업성장에 역행하고 있다는 밝혔다.
이 의원은 "시흥시 기업활동 촉진 및 기업 에스오에스 운영에 관한 조례 제23조는 시장은 관내 기업 제품에 우선 구매토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시의 연간 예산 규모는 1조 8,000억 원이므로 시 홈페이지에 공개된 올 8월 1일부터 16일까지 체결된 계약 규모는 약 13억 원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시가 계약을 체결함에 있어 규정에 따라 관내 기업을 우선으로 고려했다면 13억 원의 자금이 관내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기업의 성장이 지역 세수 증대로 이어져 시의 재정 자립도를 높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그러나 시흥은 매년 수천억 원의 공사를 발주하면서도 관내 기업에서 생산한 조달 제품은 외면하고 있었으며 대부분의 계약은 관외 업체와 체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의원은 "타 지자체에서는 시흥시 업체여서 외면당하고 시흥시에서는 시흥업체라서 외면당하고 있다"며 "본 의원이 직접 2022년도부터 2024년도까지의 계약 현황 5,512건에 대해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2억 원 이상의 입찰 계약 건수는 총 127건 중 관내 업체가 36%이며, 관외 업체가 64%로 관외 업체와의 계약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은 "시흥시 기업활동 촉진 및 기업 에스오에스 운영에 관한 조례 제4조에 따르면 시에는 기업의 애로 사항 해소를 위한 기능을 하는 기업지원협의체가 있다"며 "올해 기업지원협의체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 대체 시 집행 기관에서는 무엇하고 있느냐"고 질타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페이퍼 컴퍼니로 의심되는 관외 업체, 시골의 민가에서 통신기기를 제조해 납품한다는 관외 업체, 아파트 자택을 주소로 한 감리 용역 관외 업체 등 이런 수상한 관외 업체와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시 집행 기관의 계약 업무 처리 실태는 문제가 있다"며 "시는 관내 업체를 우선 고려하고, 현장과 소통하고, 계약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덧붙였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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