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돌봄기관에서 '갑질 행위' 파문…모 관장은 90도 인사까지
센터장이 규정을 어기고 6개월간 청소는 물론 벌레 잡고, 성애 낀 냉장고 갉아내라...
배종석 | 입력 : 2024/10/09 [19:17]
광명시에서 운영하는 돌봄기관에서 갑질로 의심되는 행위가 일어났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광명맘카페에는 최근 '안 해도 될 일을 하고 있었네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해당 네티즌은 "제가 아이들 돌봄기관에서 일을 하는데 놀이 보조라더니 청소만 시켰다. 할머니 텃세, 센터장 하대는 참고 버텼는데"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러나 "어제 저를 뽑아 파견해 준 센터 직원이 모리터링 왔다가 저를 보고 이렇게 청소 업무만 하시는 거냐. 속상하다고 했다"며 "청소를 못하게 돼 있다. 돌봄이 주 업무로 알고 보내준 건데 형광색 조끼 입은 것도 속상하시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적었다.
특히 "활동처 교육도 해서 센터장이 모를리가 없다는데 어찌된 건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저 여기 다니면서 진짜 상처받고 난 이제 이 나이에 청소 밖에 할 일이 없나 자존감 낮아지고 그랬다. 그래도 버텨야지 하고 다녔는데 안해도 될 일을 6개월이나 하고 있었다. 속상하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센터장이 한번은 들어오면서 '저한테 벌레 못 봤어요. 큰 거 밖에 있었는데', 엄청 짜증난 얼굴로 말한 적이 있었다"며 "그때 때려쳤어야 하는데 제가 무슨 벌레 잡는 사람도 아니고, 저도 벌레 무서운데"라고 한탄했다.
더욱이 "벌레 못 봤다고 하니 통 비우라고 하고, 냉장고 성애 낀 것도 칼 주더니 갉아내라고 했다"라며 "그냥 저런 날도 있지 하고 넘어갔는데, 안 당해도 될 일을 내가 겪고 있었다니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글 읽으니 속상하네요"라는 동의하는 댓글과 함께 "복지 일하는 사람이 왜 그러냐. 화가 난다", "모 관장은 외근이나 외출할 때에는 사회복지사, 시설관리자까지 도열을 해서 90도 인사했다", "제대로된 업무와 사과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광명지역에 만연된 '갑질행위'의 불만을 쏟아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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