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광명농협,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배종석 | 기사입력 2024/12/05 [18:53]

(쓴소리)광명농협,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배종석 | 입력 : 2024/12/05 [18:53]

우리는 흔히 고집이 강한 사람을 말할 때 쓰는 말이 있다. 아전인수(我田引水), 혹은 안하무인(眼下無人), 마이동풍(馬耳東風) 등이다.

 

무슨 일을 자기에게 이롭게 되도록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등 방자하고 교만해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고, 남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고 그냥 지나쳐 흘려 버리는 행위를 말한다.

 

요즘 광명농협을 보면 참으로 가관이다. 20년이 넘도록 광명농협을 지켜봤지만 현 조합장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적은 없었다.

 

일부 조합원들은 이것은 신념(信念)이 아닌 아집(我執)에 불과하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불통(不通)은 물론 자신에게 쓴소리라도 한다면 불편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최근 대의원 총회을 열면서, 취재를 제한하는가 하면 대의원에게 배포한 자료를 외부에 가지고 나갈 수 없도록 하는 등 그야말로 한심스러운 이야기만 들린다.

 

여기에 전 임원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자신의 입맛에 따라 참석여부를 결정하거나 조합원 자격심사를 진행하는 과정에 공정성과 투명성이 훼손됐다며 반발이 일었다.

 

또한 상임이사 도박사건을 '쉬쉬'하거나 오히려 이를 보도한 언론사 기자와 엉뚱한 조합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황당한 일까지 서슴치 않고 있다.

 

이사 회의 때마다 고성이 오가며 싸움질을 하는 등 그야말로 난장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현 조합장은 전혀 달라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욱 문을 닫아 버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광명농협의 올해 실적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조합원들의 배당금과도 연결돼 있어 심각성이 더하다. 그런데 외부로 자료 노출을 꺼리고 있다.

 

이때문에 일부 조합원들은 현 조합장을 소환해야 한다는 발언까지 쏟아지고 있다. 과연 조합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두고봐야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현 조합장의 태도이다.

 

현 조합장은 자신의 위치를 되돌아 봐야 한다. 30%도 안 되는 지지율로 조합장에 당선된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런데 조합원들의 마음을 얻으려는 행위보다는 점점 외부와의 관계를 단절하거나 거부한다면 그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은 현 조합장에게 돌아갈 수 있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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