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광명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손가락질 하지 마라!
배종석 | 입력 : 2024/12/08 [18:53]
아시타비(我是他非)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비슷한 말로는,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는 말과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있다.
광명시의회가 정례회를 진행중인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전면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태는 윤리특별위원회 문제에서 불거졌다. 관용차 사적 이용한 안성환 의원(더민주당)과 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구본신 의원(국민의힘)에 대한 징계절차를 진행해야 하지만 시간만 하세월처럼 보내고 있다.
이에 윤리특위 위원인 국민의힘 이재한 의원이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윤리특위 위원장의 도를 넘는 의회민주주의 유린에 정영식 위원장은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윤리특위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내년도 본예산 심사를 전면 보이콧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를 놓고 일부에선 윤리특위 문제와 예산 심사를 연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시에서도 시의원들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렇다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를 묻고 싶다. 전반기에는 더민주당이 다수석을 차지해 예산 심의를 비롯, 조례안에 대해 일방적으로 의사진행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협치 주장을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예산안을 통과시킨 적도 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전혀 상황이 달라졌다.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있었던 문제를 다시 거론하고 싶지는 않다. 더민주당이 윤리특위를 의도적으로 진행을 방해하는 듯한 인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더민주당이 윤리특위 위원장을 그토록 차지하고 싶었던 이유를 알 것 같다.
정영식 윤리특위 위원장은 징계 당사자인 안성환 의원과 중국 출장길에 올라 뒷말이 무성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 위원장에 대해 불만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윤리특위에서 이들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빨리 처리했다면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이들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하루빨리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그런데 정영식 위원장은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이 때문에 정 위원장이 시장 출마에 나선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안성환 의원의 봐주기와 눈치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안 의원은 '관용차 사적 이용'으로 법원으로부터 3,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까지 부과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자칫 시장 출마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기회에 의원들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아야 한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안성환 의원에 대한 잘못은 입을 굳게 닫고 있으면서, 구본신 의원에 대한 문제는 발벗고 나서고 있다.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비판이다. 이토록 차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런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예산 심사를 '보이콧'을 한다고 하니 또다시 국민의힘 의원들만 난타하고 있다. 정말 한심스럽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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