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보)광명농협, 현 조합장 고가 차량 렌트를 놓고 '일파만파'
일부 이사 및 조합원들은 차량 렌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반발하는 등 논란 확산
배종석 | 입력 : 2025/01/20 [19:33]
"차량 렌트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듣지를 못했습니다. 고가의 렌트 차량을 구입했다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이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해명해야 합니다"
광명농협 A이사의 지적이다. 또다른 B이사는 "이사회에서 조합장과 직원들의 연봉 인상에 대해 지적한 적이 있다. 결국 이것 때문에 미운털이 박혀 조합원을 제명하겠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연체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기적인 조합장과 직원들의 행위를 이해할 수 없다"라고 일침했다.
본보에서 지난 15일 보도한 '광명농협, 현 조합장 연봉 대폭 인상에 이어 고액 차량 렌트까지?'라는 기사를 비롯, 앞서 지난 13일 보도한 '광명농협, 연체대출 느는데 조합장 연봉은 '15% 인상?'이라는 놓고 조합원들의 반발이 확산되는 분위기이다.
이에 대해 광명농협 관계자는 "정상적인 절차에 의한 것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 보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 조합원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또한 광명농협 관계자는 "이사회와 총회를 통해 승인을 받은 것이다"라며 "차량 렌트의 경우 경비로 처리했기 때문에 따로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다. 아울러 예전에 타고 다니던 체어맨 차량은 12년이 됐다. 그래서 렌트로 교체하게 된 것이다"라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1억 원이 넘는 차량을 경비로 처리했다는 사실을 더욱 이해할 수 없다"라며 "그렇다면 최소한 고가의 차량을 렌트하겠다는 입장이면 이사회에 보고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고가 차량 렌트를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는 것에 분통이 터진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조합원들은 "차량 렌트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꼭 지금 렌트를 해야만 하는 것인가하는 문제이다. 연체대출이 급증했는데 자신의 안위를 위해 고가 차량을 렌트하는가 하면 상임이사의 차량까지 렌트했다는 사실에 분개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더욱이 일부 이사와 조합원들은 취재과정에서 현 조합장의 무딘 문제의식을 질타하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일부 조합원들은 "광명농협 출범과 함께했던 나이드신 조합원의 경우 차량도 없이 걸어다니거나 버스를 타고 다는 조합원들도 있다"라며 "현 조합장의 자질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원색적인 비판도 나왔다.
그렇지만 조합원들은 "더욱 큰 문제는 상임감사 및 비상임감사, 그리고 이사와 대의원 등 광명농협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하는 조합원들의 무관심이 더욱 문제이다"라며 "회의 참석 시 받아가는 회비에만 관심을 가지지 말고 광명농협 바로 세우기에 나서야 한다. 일부에서 현 조합장의 탄핵을 거론하는 조합원들도 있다"라고 덧붙였다./배종석 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