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눈물로 진행된 '35명 어르신의 졸업식'

이영관 | 기사입력 2025/02/10 [19:39]

(돋보기)눈물로 진행된 '35명 어르신의 졸업식'

이영관 | 입력 : 2025/02/10 [19:39]

 

"어릴 적에는 못 먹고 못 살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었죠. 그래서 평생 배우지 못한 것이 한(恨)이었는데 이렇게 졸업식도 하고 정말 기쁘고 좋아요. 이젠 손주들에게도 졸업장을 자랑하고 싶어요"

 

사각모에 졸업장과 꽃다발을 들고 사진기사의 촬영 요청에 따라 포즈를 취하며, 환하게 웃는 어르신들의 눈가에는 잔잔한 눈물 방울과 함께 기쁨의 눈물이 교차하는 듯 했다.

 

파주시와 파주한마음교육관은 지난 7일 금촌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2025년 성인문해교육 졸업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공식 학력인정기관인 한마음교육관은 이번 졸업식에서 초등학력 12명, 중등학력 23명 등 총 35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남다른 성과를 올렸다.

 

이번 졸업생들은 60대에서 80대로 다양하며, 올해 졸업생 중 최고령자는 만 84세의 나문주 어르신으로 가장 많은 연령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배움에 임해 졸업의 결실을 맺었다.

 

특히 이날 졸업식에서는 가족, 재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만학의 결실에 대한 축하공연과 성인문해 기여자에 대한 시상 등 성인문해 관계자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장이 마련됐다.

 

초등학력인정과정은 정규교육 기회를 놓친 성인이 검정고시 없이 초등학력을 취득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교육이다. 이에 시는 비문해자와 기초학력 미취득 성인의 삶의 질 향상 및 교육의 기회균등을 위해 연간 약 8,0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어르신들의 열정적인 학구열을 적극 지원했다.

 

최병갑 부시장은 "늦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배움의 열정으로 졸업의 결실을 맺은 졸업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배움에 대한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문해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이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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