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과학고 유치, 새로운 국면…시민단체 강력 반발에 '관심 집중'
시민단체는 "과학고는 소수 학생에 대한 특혜에 불과하다"며 유치 철회 요구
배종석 | 입력 : 2025/03/03 [19:26]
시흥시가 경기형 과학고 유치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과학고 유치에 대한 부당성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서 당분간 과학고 유치에 대한 후유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흥 과학고설립저지 공동대책위원회는 4일 시청 언론브리핑룸에서 '시흥과학고 유치규탄 기자회견'에 앞서 과학고 유치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책위는 "일반고의 5배인 교육과정 운영비 설립에만 3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며 "해마다 수십억 원의 예산 지출이 되는 만큼, 외부 학생이 주로 재학하는 과학고 대신 일반고등학교 공교육의 질을 높여 모든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흥 과학고 유치 결정을 두고 지역의 정치인이나 기관장들까지 과학고 유치가 시흥을 교육 특구이자 부동산 특구로 만들 것처럼 이야기한다"라며 "시흥시에 과학고가 설립되면 과연 시흥의 학생들이 생각처럼 활발하게 진학할 수 있을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전국의 과학고, 영재고 진학 1위 지역은 서초 강남구이다. 정작 강남구에는 영재고도 과학고도 없다. 경기과학영재고는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에 있는데, 해당 지역의 학생들에게 그림의 떡"이라며 "결국 서울의 교육특구 학생들을 위해 시흥시와 경기도의 예산을 지출하는 셈이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럼에도 시흥시의 초,중 학부모들은 과학고 진학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사교육에 쏠릴 것이며, 거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 목표를 위해 막대한 사교육비를 쏟아 부을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에서 입시 과열이 조장되고 중학교 교육은 동시에 피해를 입게 되며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성장이 더디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과학고는 소수 학생에 대한 특혜에 불과하다"라며 "강득구 국회의원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9, 2020년 학생 1인당 고교 교육과정 운영비가 경기도에서도 일반고에 비해 과학고가 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일반고보다 5배 많은 교육과정 운영비가 투입돼 결국 일반고 학생들에 대한 교육 예산 투자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질책했다.
더욱이 "고교학점제에도 과학고는 악영향을 끼친다"라며 "현재 학교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데 있어 지역의 인적 물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특히나 중학교 자유학기제나 고등학교 고교학점제는 지역의 지원 규모와 노력에 따라 학생들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육 제도이다"라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과학고 유치를 반대하는 범시민 서명운동에 나설 방침"이라며 "시흥시장 및 시흥시의회 의장, 교육위원회 위원장과 면담을 통해 과학고 유치 철회 및 공교육 강화를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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