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거북섬을 바라보는 '시각차'…시민들의 반응은 '싸늘'
이봉관 의원, 거북섬 상가 공실률 87% 넘어서…박소영 의원, 일부 유튜버의 방송은 악의적 주장
배종석 | 입력 : 2025/06/0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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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이봉관 자치행정위원장, 더민주당 박소영 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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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의원들의 거북섬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거북섬 주민들은 시의원들의 큰 시각차에서 드러나 듯, 침체된 거북섬 상권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보다는 결국 정치권의 '핑퐁게임'으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시의회 이봉관 시의원(자치행정위원장)은 제328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거북섬의 상가 공실률은 무려 87%를 넘어섰으며, 입주한 상인들은 고금리 시대의 이자 부담에 시달리며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시의원은 "거북섬 상권활성화는 협치로 답을 찾아야 한다"며 "당리당략을 떠나 협치와 연대가 필요하다. 거북섬 상권 회복은 특정 정당과 일부 의원의 과제가 아닌 시의회 전체가 당을 초월한 협치와 정책 연대를 통해 실질적인 해법을 도출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1차 추경에서 거북섬 브랜딩과 콘텐츠 확산을 위한 '일출·일몰 명소화 사업' 4억 원과 관광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관광안내표지 설치 사업' 5천만 원 등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며 "지역 활성화를 위한 초석조차 놓지 못한 채 첫 걸음부터 가로막힌 결과이며,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넓히고 외부 관광 수요를 끌어오려는 행정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뒤이어 역시 5분 자유발언에 나선 더민주당 박소영 시의원은 "먼저 5분 발언에서 자치행정위원장님의 성함을 직접 언급한 부분이 듣는 분에 따라 불편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후공에 나섰다.
박 시의원은 "(거북섬은) 왜 관광지인데 관광객이 찾아오지 않는 것일까"라며 "왜 거북섬은 활성화되지 못한 채 소문만 무성할까. 거북섬은 수상 레저 스포츠 특구로 지정됐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바다 위에 무엇이 있는가. 바다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사람은 살고 있지만, 도시 계획은 주민이 아닌 시행사와 시공사의 논리로 전개됐다. 상업 시설은 지나치게 많고 시행사는 수익 중심으로 구조를 설계했을 가능성, 시공사는 하도급 방식으로 저가 시공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행정은 인허가만 내준 채 관리감독에 소홀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수분양자와 상인들의 몫이 됐고 지금도 일부에서는 시행사와 길고 어려운 법적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더욱이 "지금 거북섬은 유령 도시가 아니다. 일부 유튜버들의 방송은 너무나 악의적"이라며 "주말이면 차량이 정체되고 인구는 이미 1만 명을 넘어섰다. 평일 낮에 사람이 없다는 말은 전국 모든 도시가 겪는 일상의 리듬이다. 그것을 보고 거북섬이 망했다는 식의 단정은 일반화의 오류"이라고 꼬집었다.
이처럼 거북섬을 놓고 바라보는 시의원 간의 시각도 큰 차이를 보이자 거북섬 주민들과 상인들은 "지금 거북섬 상권은 사실상 고사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라며 "지난번 감담회에도 이야기했지만 거북섬을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떻게 하면 거북섬을 살려야 할지에 대해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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