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시흥시 어느 공무원의 '황당한 주장'
배종석 | 입력 : 2025/07/28 [19:38]
요즘 시흥시 공무원들의 황당한 예산집행이 질타를 받고 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자신들이 잘못된 예산집행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바로잡으려 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시의원들은 일부 공무원들의 경우 "무슨 잘못이 있느냐"며 항변하는 일이 벌어지는가 하면 "마음대로 해보라"는, 시의원들에게 다소 경직된 태도를 보이는 공무원들도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본보는 '2025년 지역특화 관광축제 지원 사업'을 보도했다. 시흥시는 경기도 공모사업으로 2억 원을 지원받아 '제3회 세계 커피콩 축제'를 비롯, '물왕 FOOD RUN', '2025년 시흥시 할로윈 페스티벌' 등 3개 행사를 선정해 발표했다.
하지만 문제는 '할로윈 축제'였다. 시의원들은 할로윈시즌 때 국민들은 추모를 하는데, 시흥은 '귀신파티'를 할 거냐는 지적이었다. 결국 시는 '할로윈 축제'를 '마을정화 대작전'이라고 다소 황당한(?) 이름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축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의원들은 본래 행사의 취지를 벗어나 명칭을 변경했다면 다시 시의원들에게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시는 법적인 절차에 다시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다며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한 시의원들은 해당 축제의 경우 특정 시의원과 상당히 친분이 있는 인물이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까지 하고 있다. 이는 자칫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이 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그렇지만 시는 시의원들의 지적에 신경을 쓰지도 않는 분위기이다.
참으로 황당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해당 사업은 시 자체 사업이 아니라 경기도 공모사업으로 받은 예산이다. 도로개설을 위해 받은 예산을 물품을 구입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는 말과 무엇이 다른다. 심지어 시 행사를 위해 예산을 지원했더니 학교 행사에 예산을 지원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아울러 시는 해당 사업의 명칭 변경에 따른 승인을 경기도로부터 받았는지도 궁금하다. 경기도에서 예산을 지원했는데 이를 승인받지 않고 사용했다면 또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에 시는 시의원들의 지적을 새겨듣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 그리고 특정 시의원과 친분이 있는 인물이 관여하고 있다면 더욱 큰 문제이다. 시는 화근을 만들면 안 된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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