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광명농협에 나타나는 '양두구육(羊頭狗肉)'

배종석 | 기사입력 2025/07/30 [20:23]

(쓴소리)광명농협에 나타나는 '양두구육(羊頭狗肉)'

배종석 | 입력 : 2025/07/30 [20:23]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는 한자를 찾아보면,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실제로는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훌륭한 듯이 내세우지만 속은 보잘것 없음'을 이르는 말로, '안자춘추(晏子春秋)'에 나오는 말이다.

 

광명농협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하지만 광명농협 관계자들은 무관심하다. 어쩌면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것인지, 아니면 모르는 게 차라리 훨씬 좋기 때문인지 알 수 없다. 그냥 일해도 꼬박꼬박 한달 월급은 받아갈 수 있으니 굳이 알 필요가 없는지 모른다.

 

요즘 광명농협의 부실채권이 위험수준이다. 그런데 광명농협 관계자는 대출이 많은데 600억 원 정도의 부실채권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문제는 부실채권이 점점 증가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런데도 무사태평(無事太平)이다.

 

오히려 개그콘서트에서 유행했던 "그 까이것"이라는 말처럼 코웃음 친다. 조합원들의 피 같은 돈이 한 쪽에서 썩어가고 있다는 비판이다. 더욱 한심한 것은 A지점장의 행태이다. 아직도 정년이 남아있는데, 벌써부터 다음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난리법석이다.

 

심지어 '명예퇴직' 제도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 정년 퇴임하면 퇴직금만 받아야 하지만 명예퇴직을 적극 활용하면 위로금까지 더해 힘들이지 않고 수억 원은 그냥 받아갈 수 있다. 그리고 그 돈으로 다음 조합장 선거에 사용하겠다는 이야기이다.

 

더욱이 한심스러운 것은 광명농협은 이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가뜩이나 부실채권 증가로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 명예퇴직을 실시할 경우, 신청 숫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A지점장이 제대로 근무하는지 확인할 수 없지만 "조합장에 출마하겠다" 공공연하게 이야기하고 돌아다니며, 여기에 명예퇴직 후 위로금까지 요구하고 있는데에도 광명농협은 '꿀 먹은 강아지처럼' 아무 말도 못하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어려운 경영여건의 해결 기미는 보이지 않고 무슨 '보험상'을 받았다고 자랑까지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조합원들의 눈총을 받았다. 조합원들에게 지급하는 '배당금'까지 줄어든 마당에 무슨 보험상을 받았다고 자랑하니 얼마나 코메디 같은 일인가. 상을 받았다는 것은 칭찬할 일이지만 현시점에서 과연 자랑할 일인지 오히려 묻고 싶다.

 

여기에 조합장과 상임이사가 고가의 차량을 렌트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고, 또한 부실채권이 늘어나는데 조합장 연봉을 15% '셀프인상'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참으로 말이 없게 만드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유구무언(有口無言)하게 만든다.

 

하기야 광명농협 임직원의 '도박사건'으로 언론에 보도가 났는데에도 사과보다는 오히려 이를 보도한 언론사를 비롯, 누가 제보했는지를 놓고 흠집과 비방하는 행태를 보였으니 제대로된 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가. 아울러 부실채권 언론보도가 나가자 유출한 자를 색출한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으니 참으로 유치하다 못해 치사한 생각까지 든다.

 

이제 광명농협은 변해야 한다. 지금 변하지 않는다면 향후 크게 후회할 수 있는 순간이 올 수 있다.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는 말처럼, 겉만 화려하고 속은 썩어 들어가는 조직으로 남을 것이냐, 아니면 튼튼하고 건실한 광명농협으로 남을 것이냐는 조합원들의 스스로 몫으로 남아있게 됐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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