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시흥 거북섬 초입에 거대한 쿠팡물류센터…주민들 반발에 '모르쇠'

시 관계자, "주민들이 반발하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황당한 답변으로 '빈축'

배종석 | 기사입력 2025/09/04 [18:38]

(이슈)시흥 거북섬 초입에 거대한 쿠팡물류센터…주민들 반발에 '모르쇠'

시 관계자, "주민들이 반발하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황당한 답변으로 '빈축'

배종석 | 입력 : 2025/09/04 [18:38]

쿠팡물류센터 사진 

 

시흥시가 90% 넘는 공실률로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거북섬 초입에 대규모의 쿠팡물류센터 건축허가를 내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쿠팡의 자회사인 (주)MTV파트너스는 거북섬에서 대부도로 진입하는 초입인 시화MTV 유통1블록 창고시설(정왕동 2687 일대) 부지에 연면적 15만 2,235㎡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쿠팡물류센터'가 들어선다.

 

이에 시는 지난 2022년 7월 15일 건축허가를 내주고, 올 7월 14일 착공신고 처리를, 그리고 2년 뒤인 오는 2027년 7월 15일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면적은 무려 축구장 21개가 들어설 수 있는 규모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처럼 거북섬에 들어서는 초입에 대규모 '쿠팡물류센터'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대형 쿠팡물류센터가 들어설 경우 물류차량들의 출입에 따른 교통체증과 주차난, 여기에 사고위험까지 우려된다"라며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없이 건축허가를 내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또한 주민들은 "24시간 동안 운영되는 물류센터 특성상 야간소음과 미세먼지 발생이 불가피해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라며 "대형 물류차량들이 몰려들 경우 편도 2차선에 불과한 거북섬로를 비롯, 거북섬로, 그리고 거북섬1길, 거북섬1로 등 주변 도로의 교통체증과 주차난까지 심해질 수 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주민들은 "대형 쇼핑센터도 아니고 대형 물류센터가 얼마만큼 주변 상권에도 영향을 줄지 모르겠지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라며 "그것도 거북섬에 진입하는 초입에 외관상 좋지 않은 물류센터가 들어서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시의 대응이 그야말로 '모르쇠'를 너머, 취재과정에 '동문서답'으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부실한 교통영향평가를 지적하고 있다"는 질문에 문제점을 설명하기 보다는 "교통영향평가를 몇차례 실시했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더욱이 "주민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는 질문에는 "반발을 들었다"고 답변하면서, "반발이 있는지 모르겠다", "반발이 본인에게 접수된 것이 없다", "민원을 해결하는 방안을 찾겠다"는 등 그야말로 동문서답으로 일관하거나 답변에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

 

거북섬 주민들은 "쿠팡물류센터 건축허가 과정에 제대로 교통영향평가를 받았는지 밝힐 필요가 있다"라며 "향후 교통체증과 주차난 등이 발생하고, 그리고 주민들의 거주행복권, 상권에 크게 도움이 안 될 경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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