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시흥지역에 전한 92세 참전용사의 '이웃 사랑 기부금'
배종석 | 입력 : 2025/11/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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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원을 기부한 원영희 어르신(왼쪽에서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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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정성이지만 시흥지역 어려운 이웃들에게 소중하게 쓰였으면 합니다"
시흥지역에 훈훈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90을 넘긴 참전용사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용해 달라며 300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92세를 맞으신 원영희 어르신. 어르신은 지난 11일 군자동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현금 300만 원을 기부했다.
올해 92세(1933년생)인 원영희 어르신은 초등학교 2학년 때 부모를 여의고 홀로 생계를 이어온 삶을 회상하며 “된장 소금국 한 그릇으로 하루를 넘기던 시절도 있었지만, 누군가는 나보다 더 배고픈 이가 있을 것”이라며 소박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어르신은 6ㆍ25전쟁 당시 강원도 고성에서 군인으로 참전했으며, 전쟁 이후에도 가난과 상처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왔다. 근면과 성실로 자녀를 훌륭히 키워 현재는 막내아들과 단란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
이날 어르신은 "한평생 검소하게 살아온 이유가 있다면, 언젠가 이렇게 나누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라며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힘든 분들이 많은데 이 돈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어르신이 기부한 성금 300만 원은 군자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가정과 독거 어르신 등 복지 사각지대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주민들은 "전쟁의 상처를 딛고 평생을 성실히 살아오신 어르신의 나눔이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줬다"라며 "좀더 열심히 살아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겠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고종남 군자동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다시 한번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신 일은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된다"라며 "앞으로도 이런 선한 영향력이 지역 곳곳에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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