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치적 자랑 뒤에 '씁쓸함'
이병주 | 입력 : 2025/12/01 [19:18]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치적자랑이 넘쳐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 있다.
최근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관련된 한 편의 보도자료를 일제히 배포했다. 내용은 민선 8기 경기도는 올해 100조 원 이상 투자유치 조기 달성이라는 뜻깊은 성과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김 지사는 지난 10월 미국 출장 중 글로벌 반도체기업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100조 투자유치 목표를 달성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임기 중 100조 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지난 2023년 2월 이후 2년 8개월여 만의 목표 투자액 초과 달성이라며 자화자찬을 늘어놓았다.
또한 김 지사는 지난 3년 동안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경기도의 높은 투자가치를 설명하며 글로벌 세일즈를 펼쳤다. 비행 거리만 총 20만 6,695km로 지구 5바퀴에 이른다는 설명도 곁들여 다소 눈살을 찌프리게 했다.
아울러 경기도와 산하 공공기관도 힘을 합쳐 기존 외자 유치 중심에서 벗어나 국내외 기업은 물론 정책펀드, 테크노밸리 조성 등 전방위 투자유치 전략을 실행해 나갔다는 설명도 함께 더하면서 그야말로 김 지사의 성과는 커보였다.
그렇지만 지금 경기도의회는 시끄럽다. 내년도 민생예산을 비롯, 사회복지 관련 예산이 대폭 줄어들었다며 경기도의원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심지어 국민의힘 백현종 원내대표가 삭발 단식투쟁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앞에서 김 지사의 치적자랑이 쏟아지고 있지만 뒤로는 불협치에 대한 경기도의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정치는 협치다. 협치를 통해 의회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줄 수 있으며, 경기도민들의 삶도 나아질 수 있다.
이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구를 몇 바퀴 돌았느니, 얼마를 투자유치를 했느냐는 등 이런 고리타분한 자랑을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당장 경기도의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협치를 위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위한 경기도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이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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