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홍보예산 '비정상적'…예산만 줄기차게 요구 '질타'
이병주 | 입력 : 2025/12/02 [17:00]
경기도교육청이 비정상적인 예산을 요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일 도의회 교육청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이홍근 의원(더민주당, 화성1)은 2026년도 경기도교육청 예산안 심사에서 "예산편성지침 미준수, 명시이월 관행, 과도한 홍보·정책여론조사 예산, 부실한 사업관리 등 문제가 있다"며 "정치·홍보가 아니라 학생 중심의 교육예산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예산편성지침의 '제로베이스 재검토' 원칙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명시이월 문제와 관련, 과다 편성으로 이월을 금지하라는 지침과 다르게 사전절차 미이행 등을 이유로 관행처럼 이월이 반복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한 "특별교육재정수요지원비도 여러 의원들이 '숨겨놓은 예산'이라고 지적하는 것이 바로 이 항목"이라며 "지침상 최소화해야 할 예산을 필수경비 보전까지 처리하려는 방식은 목적을 벗어난 편성"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홍보·정책여론조사 예산의 경우 도민 1,500명을 대상으로 반복 실시하는 교육정책 여론조사가 교육정책 개발보다는 이미지 관리성"이라며 "온라인·옥외광고보다 콘텐츠 제작·채널운영 용역비가 더 큰 구조는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위탁업체 전문성 검증도 부실하다. 교육 정책 홍보를 맡길 수준의 역량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인성교육 자료 개발 사업도 책자 내 QR코드가 연결 오류로 이어지고 있다. 사업관리가 이렇게 안 되는데 예산만 다시 요구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교복정책 관련 여론조사에서 바우처 선호가 뚜렷함에도 정책 반영이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 역시 정책 반영 없는 조사는 홍보에 그친다"고 일침했다.
아울러 "정책사업 추진 시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라며 "여러 사업과 간담회가 지방선거를 앞둔 5~6월에 집중된 점을 보면 정책이 특정 시기 정치행사처럼 비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욱이 "사업설명서 상단의 '제5대 주민직선 경기교육감 공약 추진' 문구도 공약 기반 예산이 특정 인물 중심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더불어 국가재정법 개정으로 도입된 온실가스 감축인지 예산제와 경기도의 RE100 정책 등도 학교는 RE100 실천에 가장 적합한 공간임에도 기후·탄소중립 관점이 예산에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교육기획위원회 심사의 경우 예결위가 요청한 자료 대신 이미 제출된 사업설명서 책자 복사본을 가져왔다"라며 "의원이 자료를 구걸하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정책·홍보 관련 예산은 많은 반면 정책관리·사후평가 체계는 매우 부족하다. 홍보는 많은데 정책효과는 없다. 예산의 무게가 가야 할 곳이 잘못 배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예산은 숫자가 아니라 철학"이라며 "예산편성지침·감사원 지적·국가재정법 개정의 취지가 모두 목적이 분명하고 평가 가능한 예산, 숨겨놓지 않는 예산을 요구한다. 정치·홍보 중심 예산이 아니라 학생·교사·학부모의 삶을 바꾸는 예산으로 재편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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