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더민주당 시흥을 시·도의원 '징계안' 놓고 '미묘한 신경전'
6선 조정식 국회의원이 최고위원 문정복 국회의원에게 '파워'에서 밀렸다는 이야기까지 파다
배종석 | 입력 : 2026/02/19 [19:37]
더민주당 시흥지역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이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민주당 시흥을 선거구를 두고 있는 시·도의원들이 지난해 성명서 발표를 놓고 최종 징계안이 확정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시작됐다.
앞서 지난해 9월 15일 더민주당 시흥을 지역위원회와 시·도의원들이 주도해 시흥 거북섬 상권을 살리기 위한 긴급 금융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했다.
당시 성명서에는 "거북섬 상권은 전국적으로 '유령상가'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만큼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시흥시는 2026년도 본예산에 거북섬 상권 특별지원 기금 10억 원을 포함한 실질적 금융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침묵으로 일관하는 시를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이를 놓고 지역 정치권은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예산 지원을 하는 것은 논란이 될 수 있다는 비판과 함께 시흥을 시·도의원들이 같은 지역구 소속인 이동현 도의원(시흥5)의 시흥시장 출마를 간접적으로 돕기 위해 역시 같은 당 소속인 임병택 시장을 흠집내기 위해 발표한 성명서라는 의혹이 일었다.
이런 가운데 성명서를 발표한 이들 시·도의원들이 '해당 행위'를 했다며, 더민주당 경기도당에 지난해말 징계안이 접수됐다. 이에 경기도당은 최종 징계안을 심사한 후 각 시·도의원들 개개인에게 징계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일단 본보의 취재 결과 확인된 징계안은 A도의원과 B시의원이 중징계인 '당원정지 6개월'이, 나머지 시·도의원들은 '당직 겸직 금지 2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논란은 지방선거가 3개월 정도 남겨 논 상태에서 시·도의원들에 대한 징계안이 확정될 경우 사실상 지방선거 출마를 할 수 없거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사형선고'와 마찬가지여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더민주당 시흥을 시·도의원들과 시흥갑 시·도의원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드러내놓고 비방은 하지 못하고 있지만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등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역 정치권은 '친명계'인 6선의 조정식 국회의원(시흥을)이 최근 최고위원에 당선된 '친청계'인 문정복 국회의원(시흥갑)과의 '파워게임'에서 밀린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는 등 이러저래 뒤숭숭한 분위기다.
심지어 이처럼 어수선한 상황에서 B시의원이 더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와 통화한 녹음된 내용이 시흥시의원들과 직원들이 함께 이용하는 모바일 메신저인 '단톡방'에 올라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일단 B시의원은 "기기를 조작하다 잘못 올린 것"이라는 해명과 함께 "해당 내용을 유포하지 말아달라"고 요청까지 했지만 이미 해당 내용이 경기도당 관계자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해당 문제를 놓고 경기도당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이에 징계안 통보를 받은 시흥을 선거구 시·도의원들은 징계안에 대한 '재심 청구'를 중앙당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최고위원인 문정복 국회의원이 이들의 '재심 청구'를 받아줄지, 아니면 최종 기각할지에 대한 문제도 초미의 관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더민주당 시흥을 관계자는 "징계안에 대해 최근 '재심 청구'를 했다"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재심 청구'는 중앙당에서 최종 결정한다. 이에 문정복 최고위원이 '재심 청구'를 받아줄 것으로 믿는다. 반드시 그렇게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설명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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