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보)광명남초, 개발 앞세워 과다학급 밀어붙이기 "압박 의혹?"

학부모와 학교 반대에도 불구, 교육지원청과 시청은 학생들 학습권 철저하게 외면 비난

배종석 | 기사입력 2019/01/15 [20:29]

(3보)광명남초, 개발 앞세워 과다학급 밀어붙이기 "압박 의혹?"

학부모와 학교 반대에도 불구, 교육지원청과 시청은 학생들 학습권 철저하게 외면 비난

배종석 | 입력 : 2019/01/15 [20:29]

광명남초등학교 전경 사진


광명남초등학교가 최근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인근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일명 뉴타운 사업)으로 과다학급에 대한 논란으로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광명교육지원청과 광명시청은 겉으로는 의견수럼이라는 명목을 내세우고 있으면서, 속으로는 사업추진을 은근히 밀어주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인근지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위해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광명남초등학교 학생들의 학습권을 무시한 채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과다학급을 밀어부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가세하고 있어 향후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광명교육지원청은 지난 해부터 사업이 시작된 광명16구역사업에 따라 전체 2천여 세대 가운데 1천 세대는 광문초등학교로 학생이 배치되고, 나머지 1천 세대는 광명남초에 배치하는 '학생배치계획안'을 마련했다. 

 

또한 1,187세대가 들어서는 인근 14구역도 광명남초등학교에서 수용하는 것으로 결정됨에 따라 광명남초는 당초 21학급에서 10여학급이 늘어난 30~32학급으로 편성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무려 4천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들어서는 '광명11구역사업'이다. 학교신축이 아닌 학생수용을 위해 광명남초에 30학급 이상 증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지난 해 말 광명11구역은 광명남초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가졌지만 학부모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들은 "조합 측은 학교 전체를 새로 짓겠다는 계획안을 가져왔지만 건물을 신축하는 동안 현재 재학하는 학생들의 학습권은 어떻게 할것인지 아주 우려하고 있다"며 "무려 61학급이 넘는 과다학급이 되면 학생들의 심각한 학습권 침해는 물론 교직원들도 무려 100여 명이 넘어 관리하는 데 상당한 고충이 뒤따라 원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도내에도 60학급 이상 과다학급은 광주 탄벌초, 파주 한빛초 2개 학교에 불과한 상황에서 개발때문에 좁은 땅에 과다학급을 만든다는 것에 전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며 "학부모의 반대에도 과다학급을 밀어부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격한 반응도 보였다.

 

이런 가운데 학교 측 관계자는 "학부모와 학교는 과다학급을 분명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교장께서 교육지원청 등 관계자와 도의원들을 상대로 반대의사를 확실하게 전달하고 있다"며 "학교에서 전혀 일을 안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언론보도에 학교 측의 입장을 잘 전달했으면 한다. 설명회도 학교가 아닌 교육지원청에서 열도록 요청했다"고 과다학급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특히 학부모들도 "개발을 앞세워 과다학급을 밀어부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일부에선 광명교육지원청과 광명시를 비롯, 광명지역 정치인들이 표를 의식해 과다학급을 외면한 채 개발을 강행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부모와 학교의 반대가 있으면 절대로 사업은 추진할 수 없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반면 시 관계자는 "조합 측에선 광명남초 건물을 모두 새로 신축하는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계속 학부모와 학교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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