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보)시흥 배곧신도시 주민들 갈등, "무기력하게 바라만 보는 시흥시?"

한달이 넘도록 대동제 시행을 놓고 주민들간 갈등에도 "시는 수수방관 한다" 비판

배종석·하기수 | 기사입력 2019/02/14 [16:52]

(3보)시흥 배곧신도시 주민들 갈등, "무기력하게 바라만 보는 시흥시?"

한달이 넘도록 대동제 시행을 놓고 주민들간 갈등에도 "시는 수수방관 한다" 비판

배종석·하기수 | 입력 : 2019/02/14 [16:52]

 


임병택 시흥시장이 취임한지 6개월이 넘었다.

 

일부에선 임 시장 취임 이후 자기색깔을 내지 못한다는 부정적인 시선에도 "잘 할 것이다"라는, "잘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주고 있었지만 최근 배곧신도시 내 대동제 시행을 놓고 치닫고 있는 주민들의 갈등을 보면서, 임 시장의 갈등조정 능력이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시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이처럼 대동제 시행을 놓고 시가 수수방관하는 사이 이미 주민들의 갈등(본보 1월 17일자 보도)은 점점 심해지는가 하면 자칫 겉잡을 수 없는 갈등양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이 높아지고 있다.

 

시는 배곧신도시 인구가 5만2천~5만4천여 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돼 지난 해 10월 8일자로 '배곧동'으로 분동과 함께 동주민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주민들을 중심으로 대동제 시행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를 놓고 주민들은 대동제를 찬성하는 주민들과 "이미 실패한 것으로 나타난 대동제를 시행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대 주민들로 극명하게 나뉘어 대립하는 등 갈등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찬반으로 나뉜 주민들이 시청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라는 민원란에 대동제에 대한 찬반의견을 개진하는 글이 수백 건 이상 올라와 있어 갈등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주민들의 갈등이 한 달이 넘도록 진행되고 있는데에도 시는 수수방관하거나 뽀족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자칫 심각한 갈등으로 상처만 남을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심기도 불편하기만 하다. 주민들은 "대동제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 확고하면 시는 주민들을 상대로 설득에 나서는 등 갈등을 해결하지 않고 한 달이 넘도록 구경만 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주민들은 "배곧신도시 내에 대동제 시행을 놓고 겪는 갈등을 시가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무슨 일을 하겠다고 하는 것인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찬반의견으로 나뉜 주민들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하루속히 설득해 정상적인 지역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조치를 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동제를 시행하지 않겠다는 것은 시의 확고한 의지"라며 "주민들의 갈등 속에 미묘한 부분이 있지만 조만간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 자리를 마련, 대동제를 시행하지 않고 시가 추진하는 행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배종석·하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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