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박승원 광명시장, "벌써부터 '레임덕 현상' 오나?"
시를 비롯, 시 산하 기관에 꽃배달과 떡전달 금지 지시했는 데 한 달도 안돼.....
배종석 | 입력 : 2019/05/15 [15:52]
광명도시공사 김종석 사장과 직원들의 일탈행위에 대한 비판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이번에는 박 시장이 특별지시를 통해 시청 직원과 시 산하 기관들에게 승진 등 인사는 물론 어떠한 일에도 꽃배달과 떡전달 등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특별지시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4월 17일 '청렴하고 깨끗한 광명시'를 만들겠다며 특별지시를 통해 시청 직원을 비롯, 시 산하 기관에 승진 등 인사와 함께 다른 어떠한 일에도 꽃배달과 떡전달 등을 금지하라는 내용을 전달했다.
아울러 시는 박 시장의 지시사항이라며 공문까지 만들어 내려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이런 지시사항이 전달된지 채 한달도 안돼 5월초 김종석 사장과 직원들이 김 사장 병원 퇴원기념과 함께 출근을 축하한다며 손편지와 꽃배달을 전달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시민들은 박 시장의 특별지시 사항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아예 지시사항조차 무시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벌써부터 '레임덕 현상'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심지어 박 시장은 최근 지인이 시장취임을 뒤늦게 축하한다며, 조그만 화분을 전달하려는 것조차 직접 거부하는 등 스스로 '청렴한 광명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과는 달리 시 산하 기관에서 전혀 박 시장의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면서, 조직 장악력에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공무원들도 광명도시공사 사태에 대해 지나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공무원들은 "분명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은 구별돼야 하는 데 공사의 모습을 보면서 한심하다는 생각을 지을 수 없다"며 "박 시장 지시사항이 내려간지 얼마안돼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민들도 "광명시민들이 생각하는 수준과는 전혀 다르게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서 한심하다는 생각마저 든다"며 "이번 일들에 대해 제대로 잡지 못하고 넘어간다면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할 경우 겉잡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 관계자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최대한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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