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돼지열병 발병으로 난리났는데 "시흥갯골축제 강행?"

일부 지역의 경우 축제와 행사 취소 잇따르고 있으나 시흥시는 뒤늦게 대책 마련 빈축

배종석·하기수 | 기사입력 2019/09/19 [13:12]

시흥시, 돼지열병 발병으로 난리났는데 "시흥갯골축제 강행?"

일부 지역의 경우 축제와 행사 취소 잇따르고 있으나 시흥시는 뒤늦게 대책 마련 빈축

배종석·하기수 | 입력 : 2019/09/19 [13:12]

 

시흥시 행정의 난맥상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으로 정부는 대책마련에 동부서주하는 한편 일부 지자체는 각종 축제와 행사를 취소하는 등 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시흥시는 '시흥갯골축제'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경기도와 시에 따르면 파주와 연천지역에 돼지열병이 발병함에 따라 방역작업에 나서는 등 확산방지에 총력을 펼치고 있으며, 파주, 연천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김포, 포천 등 지역을 비롯, 인근 강원도 내 철원, 홍천, 화천 등 지자체도 돼지열병 확산방지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돼지열병 확산조짐에 나타남에 따라 19일 오늘 파주시 임진각 일대에서 열려던 '비무장지대(DMZ) 평화의길 국민참여조사단' 발대식을 취소했다. 또한 통일부는 같은 날 파주 도라산역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 기념행사'의 일부 계획을 변경했다.

 

이어 포천시도 오는 20일 예정된 '2019 포천시 홀스타인 품평회'와 다음달 3~5일 개최하려던 '2019 포천시 한우축제'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전라북도도 오는 26일 진안공설운동장에서 열려던 '제13회 전북 축산인 한마음대회'를 취소했다.

 

대회 다음달인 27일부터 이틀간 전주 오펠리스컨벤션에서 개최 예정이던 '전북 수의사 화합한마당' 행사도 취소할 예정이다. 이천시도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릴 예정인 ‘제23회 햇사레 장호원 복숭아축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세종시도 오는 22일 연동면 소재 미래엔 교과서박물관 운동장에서 개최하기로 한 ‘제5회 반려동물 문화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처럼 각 지자체가 앞장서 축제 취소에 나서고 있는 반면 시흥시는 아무런 대책마련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흥시는 20일부터 22일까지 8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시흥갯골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돼지열병으로 각 지자체가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과는 달리 시흥시는 지금까지 축제에 대한 아무런 대책마련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취재에 들어가자 시 관계자는 허겁지겁 축제 개최여부에 대해 검토를 하겠다는 입장만을 설명하는 등 행정의 난맥상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시민들은 "20일부터 축제가 시작되는 상황에서 19일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해도 축제에 참석하는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마련조차 않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경기도 차원에서 축제와 행사 등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받았다"며 "지금 '시흥갯골축제'와 관련 축제를 취소할지 말지를 놓고 회의 등을 거치지 않았지만 비서실과 협의를 통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흥시는 돼지농가가 7곳으로 2,357두의 돼지를 기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배종석·하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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