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특사경, 취약계층 집단급식소 "무더기 적발"

이영신 | 기사입력 2020/03/27 [09:54]

부산시 특사경, 취약계층 집단급식소 "무더기 적발"

이영신 | 입력 : 2020/03/27 [09:54]

부산지역 취약계층 급식소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27일 시 특사경은 '코로나19' 등 감염병이나 식중독에 취약한 노인요양시설과 어린이 보육시설, 사회복지시설 집단급식소 등 230개소를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기획수사를 실시해 왔다.

 

중점점검 사항은 농·축·수산물 등 급식소 식재료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행위와 고의로 원산지표시를 손상·변경하는 행위, 표시사항 미표시 식자재와 유통기한이 경과한 식재료 사용 여부 등이다.

 

이번에 적발된 13개소는 모두 노인요양시설로, 유형별로 살펴보면 ▲원산지 거짓 표시 4개소 ▲유통기한 경과 식재료 사용 2개소 ▲방충·방서시설 미운영 및 비위생적 관리 7개소이다.

 

실제 A요양병원은 ‘중국산 수입 오리훈제’ 고기를 조리해 환자들에게 제공하면서 요양병원 내 원산지 표시판에는 ‘국내산 오리훈제’로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다 적발됐다. 아울러 감염병이나 식중독 예방을 위해 외부 오염원을 차단하기 위한 방충망이나 발판소독조 같은 시설을 운영하지 않아 지적을 받았다.

 

이어 B요양병원에서는 ‘칠레산 돼지고기’를 식재료로 사용하면서 식단표와 원산지 표시판에는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표기하고, 냉장고에 칠레산 돼지고기 13kg을 보관하고 있다가 단속됐다.

 

C요양병원도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식단표에는 ‘국내산 쇠고기와 미국산 쇠고기를 섞어서 사용’하는 것처럼 표시하고, 미국산 쇠고기만 사용하다가, D요양병원는 수입산 낙지의 원산지를 속여서 적발됐으며 E요양병원은 어묵 800g짜리 7개를 유통기한이 8일이나 지났음에도 식재료로 사용하려고 보관하다 단속에 걸렸다.

 

이 외에도 조리 종사자들이 집에서 가져온 반찬 등을 환자가 먹는 식재료와 함께 보관하다가 적발되는 등 위생상태가 불량한 노인요양병원들까지 무더기로 적발됐다.

 

시 특사경 관계자는 "원산지를 거짓으로 속인 4개소에 대해서는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유통기한 경과 제품을 식재료로 사용한 업소는 해당 구·군에 통보해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며 "감염병이나 식중독에 취약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집단급식소는 식재료 관리에 더욱 철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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