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재난지원금도 안주면서 반려동물보험 지원 "생뚱맞은 정책"

시민들, '코로나19'로 고통받은 시민은 외면하면서 혈세를 엉뚱한 곳에 사용한다며 비판

배종석·강금운 | 기사입력 2020/07/28 [16:11]

인천시, 재난지원금도 안주면서 반려동물보험 지원 "생뚱맞은 정책"

시민들, '코로나19'로 고통받은 시민은 외면하면서 혈세를 엉뚱한 곳에 사용한다며 비판

배종석·강금운 | 입력 : 2020/07/28 [16:11]

 

인천시(시장 박남춘)가 때아닌 황당한 정책으로 시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온라인 정책담론장 '토론 Talk Talk'을 통해 2호 의제인 '반려동물보험 가입 지원'의 시민의견을 수렴했다. 시에서 지난 6월 18일부터 7월 19일까지 한달여간 시민 319명이 참여해 진행된 찬반투표 결과 찬성 168명(52.7%), 반대151명(47.3%)으로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시에서 조사한 '찬성' 의견을 보면 단순찬성(36.9%)의견이 제일 많았으며, 병원비 부담으로 인한 동물유기 예방 가능(33.3%), 반려동물 생명 존중 필요(14.3%)하다는 의견이 그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반대'에 대한 주요 내용으로는 반려동물 양육에 대한 책임은 보호자의 몫(33.1%)이라는 의견과 동물보다 사람을 위한 정책 우선 추진(29.8%), 정책수혜 형평성 문제 발생(20.5%)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시가 '반려동물보험비 지원'을 놓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민의견 수렴에 나선 것을 놓고 시민들의 시선을 싸늘한 것은 물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시민들은 "정말 황당한 정책"이라는 반응과 함께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을 위해 재난지원금조차 지급하지 않은 시가 황당하게도 동물들을 위해 보험 가입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민들은 "도대체 이런 황당한 정책을 구상한 공무원이 누구인지 묻고 싶다"며 "박남춘 인천시장은 사람이 먼저인지, 동물이 먼저인지를 밝혀야 한다. 시민의 혈세를 사용할 곳이 없어 이런 황당한 사업에 예산을 사용하려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의 경우처럼 유기견을 입양할 때 1인당 10~20만 원씩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일부 시민들의 비판이 있는 것으로 안다. 일단 사업추진에 앞서 의견수렴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배종석ㆍ강금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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