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놓고 힘 합치다…민·관·정 "결사 반대"

배종석·여한식 | 기사입력 2020/07/31 [17:18]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놓고 힘 합치다…민·관·정 "결사 반대"

배종석·여한식 | 입력 : 2020/07/31 [17:18]

광명시 제공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반대하는 광명시민 등 민ㆍ관ㆍ정이 한목소리를 냈다.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와 박승원 광명시장, 박성민 시의장, 임오경(광명갑)·양기대 국회의원(광명을)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원천 무효'를 선언하며 공동 행동에 나서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날 공동기자회견문을 통해 "국토교통부가 아무런 명분도, 타당성도 없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강행하고 있다"며 "구로구민 민원 해소를 위해 광명시민 희생을 강요하는 일방적인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차량기지는 광명 발전을 가로막고, 도덕산과 구름산 산림축을 훼손한다"며 "차량기지 주변 노온정수장 오염으로 수도권 시민 100만 명의 생명권이 위협받고, 시 한가운데 위치해 미래 발전가능성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토부가 차량기지 이전 조건으로 제시한 20분 간격의 셔틀 전동열차 운행은 광명시민이 원하는 대중교통수단이 아니다"며 "국토부는 피해지역인 광명시를 패싱하고 오히려 총사업비와 이전 용지는 증액하고 확대하고 있다. 정확한 조사인지도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의 일방적인 차량기지 광명 이전은 원천 무효"라며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대규모 집회와 1인 시위, 범시민 서명운동, 정치·행정적 대응 등에 한 몸 한 뜻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로차량기지는 1974년 8월 지하철 1호선이 개통하고 한 달 뒤 구로구 구로동 일대에 조성된 전동차 수리·점검소이다. 이 일대가 도심화하면서 소음·진동, 도시 단절 등에 따른 구로구민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민원으로 촉발한 차량기지 이전 논의는 2005년 6월 국무회의 안건에 상정되면서 가시화했고, 서울 외곽인 구로구 항동과 부천, 광명 등이 이전 후보지로 검토됐으나 해당 지자체들의 반발에 막혀 표류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광명·시흥 보금자리지구 지정과 함께 차량기지 지하화 등의 조건을 내세워 광명이전을 추진했다. 하지만 보금자리지구는 LH 경영성 악화로 지정 4년 만에 해제됐고, 사업비 증가를 이유로 차량기지 지하화는 반영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국토부는 변경된 사업 여건에 대한 고려 없이 2016년 KDI의 권고사항도 무시한 채 올해 안에 철도건설 기본계획을 고시하기로 하는 등 2026년까지 차량기지 광명 이전 계획을 강행하면서, 광명시민들의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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